나는 가믐에 비를 만난듯 주저없이 매달렸고 박사님의 혜량으로 빠른 진료가 허락되어 급행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2주 후... 오늘, 검사결과를 보는 날이다. 예약시간은 12시. 평일 10시미사 끝난 시각이 10시 40분, 바오로를 전철역에서 만나 병원에 가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혹여 늦을세라 조마조마했지만 앞 순번 예약환자 진료상담이 길어져서 오히려 30여분이나 더 기다렸다.
담당교수님은 검사자료를 판독하시더니 손마디와 무릎에 퇴행성 골관절염이라는...Y박사님께서 이미 알려 주셨음... 일치된 진단이시다.
"네. 감사합니다"
오늘 오전 예약 진료는 내가 마지막이었다. 병원 문을 나서니 아스팔트와 보도불럭이 흥건히 젖어있다. 진료받는 동안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진 모양이다. S대 병원 후문을 향해 걸으려니 바오로는 종로 5가에서 빈대떡으로 점심을 대신하잔다. 나는 모짜르트에서 차한잔 마시고 싶으나... 보행이 불편하여 모두 귀찮다.
"오늘은 걷기가 힘드니까 그냥 집에 갑시다. 9월 검진때는 날씨도 덜 더울테니 빈대떡도 먹고 차도 마시고 다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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