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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마지막이듯

경축! 새 추기경 서임!

샘터 표주박 2014. 1. 13. 12:53

 

 

 

현지시간으로 12일 정오 이탈리아 로마 성베드로광장.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도를 바친 직후 염수정 대주교를 비롯한 19명의 새 추기경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 천주교의 세번째 추기경 탄생이며, 다시 ‘2인 추기경 시대’가 열리는 순간이다.

 

교황은 이날 성 베드로 광장을 바라보는 발코니의 창문을 열고 세계 각국에서 온 신자들에게 명단을 공표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기경을 서임하는 것은 지난해 3월 즉위 후 처음이다. 당초 가톨릭 관련 매체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새 추기경 발표 시점을 15일 또는 22일로 예상했다. 교황의 발표는 이런 예상을 앞선 것이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새로운 추기경들은 로마 교회와 전 세계에 있는 다른 교회들의 깊은 관계를 대표하는 이들”이라고 밝힌 뒤 80세 미만으로 교황 선출권을 가진 12개국 출신 추기경 지명자 16명의 명단을 읽어 내려갔다. 교황은 염수정 대주교를 영세명인 ‘안드레아’라고 호명했다. 바티칸 라디오에 따르면 염수정 대주교의 이름은 12번째로 호명됐다.

 

교황 선출권이 없는 80세 이상 추기경 지명자 3명의 이름은 맨 나중에 호명됐다. 이 중 로리스 프란체스코 카포빌라 교황 요한 23세 비서 몬시뇰의 나이는 98세다. 신임 추기경 지명자 중에는 아이티나 부르키나파소 등 빈곤국 국가 출신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는 가톨릭 관련 매체들이 예상했던 일로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교황의 관심을 드러낸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아시아에선 한국 이외에 필리핀에서 새 추기경이 지명됐다.

칠레 아르헨티나 브라질 니카라과 등 중남미 출신도 많이 포함됐다.

 

 

※ 새로 발표된 추기경 명단.

 

△피에트로 파롤린 교황청 국무장관.

△로렌조 발디세리 교황청 주교대의원회의 사무총장.

△게르하르트 루드비히 뮐러 교황청 신앙교리부 장관.

△벤자미노 스텔라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

△빈센트 니콜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주교.

△레오폴도 호세 브레녜스 솔로르사노 니카라과 마나과 대주교.

△제랄드 시프리앵 라크루아 캐나다 퀘벡 대주교.

△장피에르 쿠투아 코트티부아르 아비장 대주교.

△오라니 후앙 템페스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대주교.

△갈티에로 바세티 이탈리아 페루자시타델라 피에브 대주교.

△마리오 아우렐리오 폴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주교.

△염수정 대한민국 서울 대주교.

△리카르도 에자티 안드렐로 칠레 산티아고 대주교.

△필리페 나켈렌투바 우에드라오고 부르키나파소 우아가두구 대주교.

△올란도 퀘베도 필리핀 코타바토 대주교

△치블리 랑글루아 아이티 레스카예스 주교(이상 80세 미만).

△로리스 프란체스코 카포빌라 교황 요한 23세 비서 몬시뇰.

△페르난도 세바스티안 아길라르 스페인 팜플로나 명예 대주교.

△케빈 에드워드 펠릭스 세인트루시아 캐스트리스 대주교.

 

 

※ 신임 염수정 추기경은

 

염수정 신임 추기경은 1943년 경기도 안성의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났다. 서울 동성중·성신고를 졸업했다. 김수환 추기경과 중학교 동문인 셈이다. 염 추기경과 동성중 동기인 고흥길(가천대 석좌교수) 전 특임장관은 “중학생 때는 차분하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친구였다”고 기억했다.

 

70년 가톨릭 신학대를 졸업했다. 같은 해 12월 사제가 됐으며, 서울 불광동 성당과 당산동 성당 보좌신부로 사제 생활의 첫발을 디뎠다. 이후 성신고 교사와 서울 목동성당 주임신부, 평화방송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교회사연구소 이사장,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 위원장,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

가톨릭학원 이사장, 서울대교구장 등을 맡고 있다. 

염 신임 추기경은 중도 보수 성향을 보여왔다.

지난해 11월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서는 “정치구조나 사회생활 조직에 직접 개입하는 것은 교회 사목자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진보 성향 사제단의 정치 참여를 비판한 바 있다.

2014년 새해에는 “세상을 흑백으로만 판단할 때 공동체는 불행해 진다”

는 내용의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정의구현사제단 등 천주교 내 진보 진영에서는 염 대주교의 추기경 서임을 견제했다. 청원서를 교황청에 보내기도 했다.

염 추기경은 김수환 추기경의 유지를 잇는 옹기장학회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 이사장도 맡고 있다. 천주교의 정통성을 승계하는 인물로 손색이 없다는 평도 듣고 있다. 염 추기경의 친동생 둘도 신부다. 염수완 신부와 염수의 신부도 서울대교구 본당에서 주임 사제로 사목 중이다.

                                                            (옮긴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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