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아침산책

샘터 표주박 2014. 4. 3. 16:36

 

 

 

 


 

   아침 산책 - 메리 올리버 

 


감사를 뜻하는 말들은 많다. 

그저 속삭일 수밖에 없는 말들.

아니면 노래할 수밖에 없는 말들.

딱새는 울음으로 감사를 전한다.

 

뱀은 뱅글뱅글 돌고

비버는 연못 위에서

꼬리를 친다.

 

솔숲의 사슴은 발을 구른다.

황금 방울새는 눈부시게 빛나며 날아오른다.

 

사람은, 가끔, 말러의 곡을 흥얼거린다.

아니면 떡갈나무 고목을 끌어안는다.

아니면 예쁜 연필과 노트를 꺼내

감동의 말들, 키스의 말들을 적는다.

 

 

 

 

 

                            

 

 

 

 

오늘의 묵상

                      


사순 시기가 더욱 깊어 가고 있습니다. 이때에 나 자신에게서 드러나야 할 변화의 표징이 무엇일지 다시금 찬찬히 생각해 봅니다.

 

자신의 행동과 생각과 감정을 억누르는 법을 익히는 것이 사순 시기의 여정의 목적지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오히려 아름답고 살아 있는 감정을 온전히 느끼고 그 감정을 자유롭고 꾸밈없이 표현하는 것이 우리가 애써 온 기도와 자선과 절제의 열매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그 가운데에서도 메리 올리버 시인이 노래하듯, 감사야말로 우리가 왜곡 없이 자연스럽게 느끼고 소박하게 그러나 숨김없이 표현해야 할 가장 아름다운 감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람들이 당신에게서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하지 않는다고 탄식하십니다. 우리 역시 하느님께서 주신 존재의 신비에 감사하고 감동하는 마음이 없다면, 어떠한 희생과 절제를 실천한다 하더라도 그분께서 주시는 영원한 생명을 무시한 채 살아가는 완고하고 가련한 사람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 매일미사 중에서-  

 

                                   

 

 

 

 

 

        

    

 

봄 꽃들이 경쟁하듯

일시에
봉우리를 터트렸습니다.

 

기뻐해야 할지

 걱정해야 할지.

 

그럼에도 
이 어찌 기쁘지 아니한가!

 

저 또한

예쁜 연필과 노트를 꺼내

블로그 이웃들에게

감동의 말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2014/04/03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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