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특별한 성물

샘터 표주박 2014. 9. 11. 16:03

 

 

 

 

추석을 앞둔 열흘전인가? 큰아들이 밤새 분주하게 옥탑방을 오르내리더니

다음날 신새벽 아버지 출근준비 하는데 

 

"유럽쪽에 가는데요 추석날 아침에 오지만 차례는 먼저 지내세요"라고 합니다.

 

유럽쪽 어디? 공적? 사적? 꼬치 꼬치 캐 묻고도 싶었지만 한두살 먹은 아이도 아니고... 어련히 알아서 잘 할까 싶어.... 단념인지 체념인지...ㅋ

 

'그래라.... 애비 에미가 만든 배인데 항구에 정박해 둘 수만은 없지!'

 

속으로 웅얼거렸습니다. 공항으로 내보내고 길 떠난 자들의 수호자이신 안토니오 성인께 '당신의 본명을 받은 부족한 저의 안토니오를 잘 지켜 주십시요' 라고 의탁하며 며칠을 보냈습니다. 추석날 아침, 차례시간에 맞춰 허겁지겁 집에 들어와 차례를 함께 올리긴 했으니... 효자인가요?.... 하하하... 

 

 

 

차례 끝나고

여행가방에서 

 

예서 몫으로 

한옥타브짜리 인형피아노를 필두로

 

동생 크로스 가방,

엄마와 제수씨 머풀러,

아버지에게는 초콜렛!

 

성물!

 

줄줄이 풀어냅니다.

안토니오 성인께서

 

브르헤 성혈성당, 

가난한 이들의 동정녀

바뇌 성지까지

 

두루 이끄셨네요...^^ 

 

 

 

 

 

 

 

예수님 성혈을 모신 성당  

 

 

 

 

 

 

 성혈성당 제대

 

 

 

 

 

 

순금으로 장식한

예수님 성혈함.

 

특별 입장료 2유로를

지불하고 관람했답니다. 

 

 

 

 

(이미지:이냐시오 영성수도원)

 

 

 

 

 

예서 에미에게는

영생을 상징하는 

 아르메니안 생명나무 십자가

 

 

 

 

 

 

 

 

 

 

 

제 몫으로 

묵주를 받았는데요.

 

좀 특이합니다.

성모송 알이 12개 여요.

 떼어낼까 하다가

기념으로

소장(?)하려구요...ㅋ

 

특별한 성물입니다!

 

 

 

 

 

 

 

 

2014/09/11

 

-표주박~

 

 

 

 

 

 

 

 
 

 

 

 

 

 

'표주박의 散文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려  (0) 2014.09.22
교양강좌 안내  (0) 2014.09.17
입대  (0) 2014.08.29
감사... 감사...  (0) 2014.07.16
비싼 것과 싼 것의 차이  (0) 201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