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예서가 살 집 이사를 내보냈다. 집이란게 짐을 빼고나니 여기 저기 손 볼 곳만 눈에 띄게 마련이다. 이제 막 장난감 의자를 붙잡고 엉거주춤 서서 한발 한발 옮기는 예서가 마음놓고 딩굴 공간이기에 여간 신경쓰이지 않는다. 도배만으로는 안되겠다 싶어 가까운 인터리어점을 찾아 의뢰를 했다.
견적을 받아보니 예산 오바다. 저녁 때 퇴근한 바오로와 인테리어 비용에 관해 의견을 나누는데 마침 며늘아기에게서 전화가 왔다.
"응.. 에미냐? 예서는 이유식 잘 먹고?" "그게요... 잘 안먹어요. 다섯숱가락 먹이려면 애먹어요.." "맛을 익히는 과정이야. 서두루지 말고 반복해서 먹어야 해" "네.. 그렇게 하고 있어요" "오늘 중화동집 인테리어 견적을 받았는데 비용이 좀 들겠어..." "어머님. 돈 많이 들이지 말구요 절약형으로 하세요. 도배지는 비싼것도 바르면 거기서 거기던데요. 저렴한 것과 별 차이 없어요." "....??.........하하하.... 그래?... 알았다!"
돈 값한다는 말도 있다... 심지어는 싼게 비지떡이라고도 한다... 어찌 실크 벽지의 품격과 재생 벽지의 느낌이 '마르면 별차이 없겠는가'...
며늘아기가 우리 마음 편케 해 주려고 하는말인 줄 다 안다! 한마디 한마디가 대견하고 마음 씀이 참 곱다!
에미야.... 고맙다......^^
2014/06/28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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