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황새 이야기

샘터 표주박 2014. 10. 2. 11:32

 

 

 

 

 

 

                                  천연기념물 제199호 황새,

 

 

 

어제 수요 교양강좌는

멸종된 황새 복원을 위해 불철주야 애쓰시는 '한국교원대 박시룡 교수님'이십니다.

 

강의를 듣는 내내 오래전 사냥꾼의 총탄 의해 사살되었다는 대문짝만했던 활자가 되살아나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황새는 원래 시베리아, 중국 동북지방에서 번식하고 한국과 일본 등지에서 겨울을 나는 새로, 세계적으로도 3,000여 마리 정도만 서식하고 있는 희귀종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오랜동안 텃새로 정착해 살았으나 6.25동란으로 대부분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러던 중 1971년 음성군 생극면 관성리에서 마지막으로 황새 한 쌍이 발견된 며칠 후 밀렵꾼에의해 수컷이 사살되었고, 이후 홀로 남은 암컷은 1983년까지 무정란만을 낳다가 1994년 죽으면서 국내에서 멸종되었습니다.

 

1m가량의 하얀 몸집에 붉은색 다리와 검은색 날개 깃을 가진 우리나라 황새는 예로부터 복과 건강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새(길조)로 여겨 보호했습니다.

 

텃새였던 황새가 멸종한 가장 큰 이유는 '농촌 생태계 파괴'입니다. 무분별한 농약사용으로 황새가 농약에 중독되어 죽고, 사냥꾼에 의해 죽고, 개발로 인한 서식지 파괴로 먹잇감 고갈로 굶어 죽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거지요. 인간의 끝없는 이기심에 의해 전 세계적으로도 멸종위기종이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다행인것은 박시룡 교수님이 1996년(한국교원대 황새복원센터) 독일과 러시아에서 황새 4마리를 기탁받아 인공 및 자연부화에 성공하여 현재 157마리로 번식했기에 야생적응 훈련을 거쳐 단계적으로 자연에 방사할 계획을 추진중입니다. 

 

이 복원사업이 희망적인 이유는 근래에 경남 김해시 한림면 화포천 습지에서 황새가 발견되다는 사실입니다. 이 황새는 암컷으로 다리에 'J0051'인 가락지를 부착하고 있는 걸로 미루어 일본이 러시아종을 인공증식해 방사한 암컷으로 추측됩니다. 지난 2012년 4월 6일 태어나 6월 11일 둥지를 떠난 것으로, 일본 규슈와 쓰시마 등지에서 머물다 북태평양의 강한 기류로 화포천 습지로 날아든 황새로 추정되며 일본에서 수컷을 받아 방사하는 계획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조류학자와 생태전문가들은 황새는 멀리 이동하지 않으므로 화포천 습지로 날아든 암컷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인공둥지를 설치하였고 수컷을 방사할 경우 화포천 습지에 개체 수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김해 화포천 습지가 우리나라의 황새 서식지로 정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아래는 박시룡 교수님의 '황새 복원일기'

                      https://www.stork.or.kr/board/board.php?id=env

 

 

 

 

 

2014/10/02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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