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주여, 가을입니다

샘터 표주박 2019. 11. 2. 15:45



주여, 가을입니다.




Autumn Day / Rainer Maria Rilke

Lord: it is time. The summer was immense.
Lay your shadow on the sundials
and let loose the wind in the fields.

Bid the last fruits to be full;
give them another two more southerly days,
press them to ripeness, and chase
the last sweetness into the heavy wine.

Whoever has no house now will not build one anymore.
Whoever is alone now will remain so for a long time,
will stay up, read, write long letters,
and wander the avenues, up and down,
restlessly, while the leaves are blowing.



가을날 / 릴케

주여,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
이젠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시고
들판 위에 바람을 풀어놓으소서

마지막 열매들의 속이 가득 차게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그 열매들이 무르익도록 서둘러 재촉해 주시며
무거운 포도송이에 마지막 단맛이 스미게 하소서

지금 집 없는 사람은 더 이상 집을 짓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고독한 그대로 오랫동안 살며
깨어서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쓰고
나뭇잎들이 바람에 휘날릴 때 불안스레
가로수 길을 이리저리 헤맬 것입니다.








Simone, allons au bois : les feuilles sont tombes: 
Elles recouvrent la mousse, les pierres et les sentiers.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Elles ont des couleurs si douces, des tons si graves,
Elles sont sur la terre de sifr lespaves!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Elles ont l'air si dolent? l'heure ducr puscule,
Elles crient si tendrement, quand le vent les bouscule!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Quand le pied les ecrase, elles pleurent comme des ames,
     Elles font un bruit d'ailes ou de robes de femme: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Viens: nous serons un jour de pauvres feuilles mortes,
   Viens: deja la nuit tombe et le vent nous emporte.

   Simone, aimes-tu le bruit des pas sur les feuilles mortes?

  

시몬, 나무 잎새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을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해 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니
가까이 오라, 벌써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소리가,









릴케의 가을날..
 구르몽의 유명한 가을 詩..
2편을 읊조려 봅니다.

프랑스 시인이자 평론가였던
레미 드 구르몽의 ‘낙엽’

날씨가 추워지면
한여름 무더위를 견디어낸
무성했던 나뭇잎새 들이  
한닢 두닢 떨어지고

 떨어진 잎새들은 바닥에 뒹굴고
앙상한 나뭇가지를 드러내 보이면 
우리네 마음도 덩달아 쓸쓸해지고
 
당신은 아는가?

떨어지는 낙엽에도
영혼의 소리가 있다는 것을.







2019/11/02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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