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이사

샘터 표주박 2020. 8. 7. 15:18

옛날 이삿짐

 

돌아보니 근 40여년 살았네.

삶의 가장 낮은 자리로 추락했을 때

우리 가족을 받아준 이 곳!

 

끝이 보이지 않는 암흑의 터널에서

삶의 무게에 짓눌려 

수없이 절규했었고

수없이 삶을 내려놓고 싶었던 이 곳!

 

그렇게 그렇게  40여년 살았네!

 

두 아들 하느님께 맡기니

당신께서 반듯하게 키워 주셨고

지성과 미모와 참한 성품을 갖춘

배필까지 안겨주셨네!

 

당신께서 자비로이 허락 하셨네!

 

평생 병약한 바오로를

가만가만 다루시어 당신 아들로 품어 주셨고

이제 만년에 편히쉬라 이르시네.

 

하느님.

어제나 어디서나 어떤 처지에서나

저희와 함께 계심을 압니다.

 

그럼에도

비록 거처는 떠나지만

이곳 성당만은 정영 못떠나겠나이다.

아직은......

 

 

 

2020/08/07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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