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5년만에 발목 잡히다.

샘터 표주박 2022. 7. 22. 21:45

지난번 글에

바오로 폐암 수술 후, 만 5년을 버텄다고.

검사 받으러 가는 길, 힘들게 '완주'했다고.

자랑질 했건만.

 

 

 

검사결과 실 날 같던 '희망사항'이 꼬였다.

'우측폐 하단 암세포가 6개월전 보다 커졌단다'

 

지난 2022.1월 검진 때,

'6개월후 변화가 없으면 1년에 한번씩 진료합니다'

폐 우측 하단 반점에 관한 말씀은 없으셨다.

 

수술로 비켜가는 줄 알았는데 올것이 왔나보다.

충격이지만 침착해 지려고 애썼다.

 

결국 '흉부외과 김영태 교수님과

방사선 종양 센타 김학재 교수님의 협치'로

 방사선 치료 하기로 결정.

오늘 '방사선 모의치료'를 받았다.

 

설명 간호사의 방사선 치료에 관한 주의 사항,

후유증에 대한 자상한 설명과 더불어   

균형잡힌 영양식으로 체력을 올리는 건 필수라고. 

 

바오로는 편식도 심하고 워낙 소식인데다

'과민성 대장 증후군'을 30년 넘도록 달고 살아 

단시일 체력 올리는 건 너무나도 어려운 숙제다.

 

죽으로 식사한지도 2년 가까이 되다보니

근육이 많이 소실되어 체력을 받혀주지 못하는데  

이 체력으로  어찌 버틸지.. 걱정이 태산이다.

 

그간 식사를 제대로 못하므로

영양을 갖추느라 별별 정성을 다 쏟긴 했어도

죽 한그릇이 어찌 밥 한공기만 같으랴.

 

환자 영양식에 하루 야채, 몇몇 비타민으로 

보충한다 한들 제철 야채와 제철 과일

한입 먹는 것만 어찌 같으랴.

 

한달에 한번 영양제 주사로 기력을 보충했지만

요즈막에는 하루만 반짝 하다며 거부해서

7월엔 아직 맞지를 못했다.

 

이제 7/28일, 1차 치료에 대비해

어린 아이처럼 살살 달래고 애걸복걸해서

영양제 주사라도 맞으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생각해 본다.

 

2차->8/1,  3차->8/4,  4차-> 8/8.

또 다시 혼신을 다해 완주하길 두손 모은다.

 

 

 

 

+주님.

당신이 가장 사랑하는

이 아들이 겪는 험난한 길

잘 극복하도록 도와 주소서 !

아멘.

 

 

 

PS.

오늘 7/22일,

바오로 모의치료에만 전념하느라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도 깜박!

 

양박사님께서 

영명축일 축하와 바오로의 완치를 위해

묵주 5단씩 바치겠다는 톡을 주셔서

저의 축일임을 알았습니다.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2022/07/22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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