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방사선 치료

샘터 표주박 2022. 8. 4. 14:37

 

바오로는 오늘로 3번째 방사선치료 받았다.

 7월, 흉부외과 예약 검사때 빈택시도 없고

길에서 우왕좌왕 하다가

 전철, 지하철 2번 갈아타고 혜화역까지

온 힘을 다해 힘들게 완주한 이후 부터는

'빈 택시 없으면....?'

미리 걱정하는 노이로제가 생겼다.

 

오늘은 8:15분 외래 방사선 예약 치료일.

바오로는 새벽 5시 30분에 집을 나섰고

(마눌도 노인 고집을 꺾을 수가 없었다)

 

한 시간 후 집을 나선 마눌은

여유롭게 전철, 지하철 갈아타고

 7:40분, 서울대 병원에 도착해

노부부가 견우직녀 처럼 만났다.

 

오래 기다리기 지루하지 않냐고 물으니

길에서 택시를 못잡아 허둥대는 것 보다

택시를 타도 출근길에 갇혀 조바심 내는 것 보다

병원에서 기다리는 게 마음이 편하단다.

 

 

내가 84세 노인이라 입장바꿔 생각해보니

'그럴수도 있겠다!'

역지사지로 이해 하기로 했다.

 

3차 치료를 끝내고 귀가하니 10시다.

하루를 온전하게 쓸 수 있어 오히려 좋다.

 

 

가운데 분이 김학재 방사선종양센타 주치의

 

 

2회차 까지는 그럭저럭 이겨내는가 싶더니

오늘 3회차 치료 받고는 무지 힘들어 한다.

 

"아침에 식사(죽)도 대충 먹어  힘든거다"

라고 위로 했지만

 

정신력과 체력이 받혀줘야 할텐데

갖은 정성 쏟아 조리를 해도 식욕이 없으니 

영양섭취가 부실해 체력 보강이 어렵다.

 

이제 8/9. 화요일 9:00

한번 남은 치료도 거뜬히 이겨내기를...

주님께 두손 모은다.

 

 

 

 

 

 

 

 

 

2022/08/04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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