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아들에게 쓰는 편지

꺼지지 않는 등불

샘터 표주박 2005. 11. 22. 22:41






꺼지지 않는 희망의 등불 
어머니의 사랑은 섬과도 같아라 
광막한 삶의 바다에서 
끊임없이 철썩이는 물결 저 멀리 
평화와 고요의 피난처 
어머니의 사랑은 성채(成砦)와 같아라 
시련의 파도가 
낙망 속에 우릴 침몰코자 하면 
그곳에 안전한 몸을 숨기노라 
어머니의 사랑은 지성소여라 
뭇사람 저 아래 두고 우뚝 솟아 
그 미소 햇빛과도 같이 
먹구름 헤치고 빛나노라
어머니의 사랑은 등대불 같아라 
믿음과 기도로 불타오르고 
삶의 정경은 언제나 변할지라도 
우린 그곳에서 항구를 찾노라 
어머니의 사랑은 하느님의 가없는 사랑 
그 형상 입었으니
위에 계신 하느님의 사랑과도 같이 
끝이 없고 견고하여라
                -헬렌 스타이너 라이스-

아들아...
지난 19일이 외할머니의 2주기였어.
벌써 두해가 지났구나.
스테파노는 출장중이었고
안토니오는 우리집에서 제일 바쁘고 
외할머니 연미사에 아버지와 엄마만 참례를 하여 
너희들의 부족함까지 대신 봉헌하였단다.
이제는 천국의 별이 되신 외할머니!
외할머니는 하늘에서도 무척 바쁘실거야
엄마가 괴로워할때 만사를 제쳐 놓고 달려 오시느라
엄마가 어려움에 지쳐있을 때 힘이 되어 주시느라
엄마가 아플때 머리맡에 앉으셔서 손을 얹어 주시느라
할머니 앞에서는 엄마도 언제가지나 어린아이란다
내가 너희들을 사랑하듯 외할머니도 엄마를 사랑하시거든
안토니오야, 스테파노야,
너희들도 어려울때 외할머니에게 도움을 청해 보렴
분명... 만사 제쳐놓고 달려오실거야!
우리, 
가끔은 하늘을 바라보자!
첫 눈에 띄이는 별이 할머니별이라고 생각하자
그리고 성호경으로 안부라도 드리자!
                 05/11/22
                 -엄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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