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살박이 언니와 세살박이 동생이
안개낀 창밖을 내다보며
-하늘이 디럽지?
-응
-아빠가 담배를 피워서 하늘이 디러워졌어
-응
-아빠 때문이야
-응
아가들 눈에 비친 안개는
더이상 신비스런 세상이 아닙니다.
아빠가 피운 담배연기로 보일뿐입니다.
TV보던 아가가 또 조잘댑니다
-엄마가 불장난 하지 말랬는데
-응
-나쁜 어른들이야
-응
아가들 눈에는
촛불시위가
불장난으로 보입니다.
똑똑한 어른님들아!
이 초롱한 눈동자에
무엇을 보여주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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