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오월의 벗에게..

샘터 표주박 2004. 5. 19. 01:15


 
오월의 벗에게...
아카시아 향내음 
흠뻑 머금은 숲에서 
하이얀 꽃잎이
머리카락에 내려 앉아
행복해 합니다.
"나도 이순(耳順)이다"
하루 먼저, 하루 후에 
머리에 꽃을 드리운이여
귀족 장미가 좋으냐
천한 아카시아 좋으냐
행여나 묻지마소
여왕의 화관이기보다는
벌의 먹이가 되고 싶더이다 
한줌 바람에도
산자락 하얗게 덮어
들숨 날숨마다에
향기로 배이고 싶더이다
꽃진 자리마다에
신록의 생명 가득 실어
다시태어나도
5월의 향기이고 싶더이다
아 아!
하이얀 이순(耳順)의 꽃
머리에 인 이여
5월의 벗이여
부디 행복하게나 그대.
04/05/19 -표주박~

'표주박의 詩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마ㅅ 비..  (0) 2004.07.17
종이 비행기  (0) 2004.07.12
슬픈 회한  (0) 2004.05.08
나의 노래는  (0) 2004.04.26
無言歌  (0) 2004.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