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아란 하늘에
하얀 점 하나 찍고 싶었다
창공을 차고올라
드높게 드넓게 날고 싶었다.
구름샘에 이르러
하얀 구름 솜 흩뿌려
평온한 세상을 繡 놓고 싶었다.
산새 처럼 노래하며
바람소리에 걸터앉아
민들레 홀씨 불러내어
자유로운 영혼으로 살고 싶었다
날개를 펴고 꼬리를 세우고
하늘을 향해 수없이 날려보낸
꿈으로 접은 종이비행기.
장대비에도 처지지 말지니
성난 광풍에도 꺽이지 말지니
먹구름이 일면 날개를 접고
돌개바람 소용돌이 피했다가
다시 비상하려무나.
너의 푸른 창공을 향해.
04/07/11
-표주박~
세상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을까?
어떤 옷을 입든 이 비좁은 지상의 삶에서
나는 여전히 고통을 느끼지 않을 수 없으리라.
그저 놀기만 하기엔 너무 늙었고
소망 없이 살기엔 너무 젊었다.
세상이 내게 무엇을 줄 수 있단 말인가?
-괴테 [파우스트] 중-
비오는 월요일 입니다.
여러분께
띄우는 종이비행기.
그저 놀기만 하기엔 너무 늙었고
소망 없이 살기엔 아직은 젊습니다.
종이 비행기에
푸른 소망을 싣고
여러분을 향해 날립니다.
나이테가 두터워져도
장마전선이 북상하여도
내 마음의 창은
언제나 변함이 없는
늘 푸른 하늘이고 싶습니다.
행복한 한주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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