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조약돌 줍기..

샘터 표주박 2004. 6. 28. 00:14





물속에서 평화롭게 헤염치는 물고기는
교통신호 없이도 어느 곳으로든 갈 수 있는
자유와 행복을 누리며 삽니다.

물속에서 한가로이 유영하는 물고기는
자신이 얼마나 자유롭고 행복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지 못합니다.

사람들이 쳐놓은 그물에 걸리거나
긴 낚싯대 속임수에 목을 꿰인 연후에야
물 속이 요람이었다는 사실에 몸부림을 칩니다.

사람도 물고기와 마찬가지여서
열가지 백가지 누리며 지낼 때는
부족함만을 들추어 푸념으로 일관하다가
그나마 소유한 것 중에 한가지라도 잃으면 
비로소 예전 것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무색 무미 무취인 행복은 공기와 같아서
만질 수도 없고 볼 수도 없습니다.
느낌만으로 소유할 수 있습니다.

행복이란 자신이 만들어내지 못하면
영원히 소유할 수 없는 먼 곳에 매달린
흉칙한 허구일 뿐입니다.

일상의 기억을 더듬어 보십시요
미소지을 일들을 찾아내 보십시요

언젠가 발뿌리에 채였던 조약돌에도
어이없어하던 미소가 박혀있을 겁니다.

나를 괴롭혔던 하찮은 조약돌 하나에도
작은 행복 알갱이가 점점이 기록되어
별처럼 반짝일 것입니다.

행복은 먼 곳이 아닌
우리곁 가까이에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보람과 행복을 찾아내는,
조약돌을 줍는 한주간이되시기를
불쾌지수를 덜어내는 행복주간이 되시기를.....^^* 

04/06/28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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