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아들에게 쓰는 편지

색실로 엮은 편지

샘터 표주박 2004. 8. 2. 12:33
스테파노야.. 어제는 특별한 날. 엄마는 세개의 단어를 선물로 마련하였다. ▶가족.... 언제 들어도 정겨운 단어 가족. 가족이란 뜻의 Family의 어원은 "아버지, 어머니,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Father And Mother, I love you)"의, 각 단어의 첫 글자를 합성한 것이라는 거 알고 있지? 세상이 변하고 또 변하여 사람 사는 방식이 달라진다 하여도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삶의 활력를 불어넣어 준다는 사실은 변할 수가 없을 터...... 가족이란 항상 곁에 있기에 때때로 공기처럼 그 중요함을 망각하지만 삶에 지쳐있는 영혼을 따뜻하게 쉬게 해 주는 가족의 존재는 절대자의 무한한 배려이고 축복이란다. 가족들로 인하여 사랑과 희망이 생성되는 사랑의 샘터거든. 어제 저녁, 너의 생일을 축하하는 조촐한 자리를 만들어준 우리 가족에게 너는 화답 메뉴로 얼어붙은 강가에서 얼음을 깨고 아버지와 낚시하던 옛 기억을 더듬어 흑백사진으로 담아 식탁위에 올려 놓더구나.. "어버지는 늘 미끼만 끼우시던 걸요" "어~ 홍천강에서는 이따만한 눈치를 두마리나 잡으셨어" "허허허~" 삼부자가 나누는 결고운 이야기 꽃에서 엄마는 진한 가족애를 보았다. 가족.. 네가 기억하는 우리가족의 연출되지 않은 순수한 영상기록을 모태로 네가 꾸미어야 할 미래의 네 가족의 그림도 스켓치 해 보렴....ㅎ. ▶ 사랑... 사랑은 저절로 그냥 그렇게만들어 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가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것이 사랑이다. 조그만한 빗방울이 모여서 내를 이루고 강을 만들어 바다에 이르듯 사랑도 조그마한 관심에서 부터 발원하여 생성된단다. 작은 관심이 모여 배려가 되고 배려가 쌓인곳에는 다툼이 없는 마음이 고여 삶에 지친 하루를 씻어내는... 그 가운데 네가 서 있기를 바란다. 이 무더위에 휴가를 반납하고 새벽부터 학원으로 직장으로... 땀을 흘리며 동분서주하는 두녀석을 위해 아버지도 긴 휴가를 묶어 두었지. 이것또한 궂이 의미를 부여한다면 자식에 대한 사랑이 아니겠니. 이런 소소한 기억들을 채곡채곡 쌓아 두었다가 마음가는 곳에 풀어 놓으렴. ...ㅎ ▶그리고 희망.. 누구든지 태어날 때부터 '희망'이라는 단어를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아버지와 엄마는 너를 잉태한 순간 네가 우리의 희망이었다는 사실.. 잊지 말아주었으면 해. 너를 품에 안던 날. 우린 인생의 의미와 삶의 가치를 이미 터득하였기에, 절대자가 너의 잉태를 허락한 그 순간부터 너는 우리의 인생길이었고 우리는 '너'를 통하여 너의 이름으로 '희망'나무를 싹틔웠단다. 희망은 보다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에게만 존재하며, 희망이 있다고 믿는 사람에게만 길을 열어주는 법... 대부분의 사람들은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말한다. 하지만 그 실패가 치명적인 실수라면 결코 성공의 어머니가 될 수 없다는 사실도 기억해 두길 바란다. 실패한 사람에게 희망을 주기위한 위로이며 처절한 실패에서 교훈을 얻으라는 충고 내지는 경고일 수도 있다는 거...잊지 말기를... 순수한 우정을 담보로 강탈당한 지난 몇 년. 그 일로하여 파생된 여러가지 고난들.. 일일이 다 열거할 수는 없지만...... 너도 힘들었지만 엄마도 무척 힘들었다. 이젠 대체로 정리가 되었다 해도 결코 잊어서는 안될, 값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교훈 깊이 간직하길 바란다. 가족의 이름으로 사랑과 희망으로 포장된 생일선물... '마음의 비타민'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램과 더불어 자기가 서야 할 자리를 굳건히 지키는 아들이 되길.... 스테파노야... 엄마는 누구보다도 너를 굳게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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