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목) 11:15분, 서울대 진료다. 예약시간에 맞춰 대한외래 외과 자동입력기에 진료카드를 대고 쏘옥 밀려나온 핑크빛 출력지를 받았다. 그런데... 어? 1번 진료실에 박규주 교수님 이름이 없다. 대기 환자들 사이를 비집고 진료실마다 확인해 봐도 박교수님 방은 없다. 핑크색 출력지를 꺼내보니 하단에 '암병동 지하 1층'이란 활자가 눈에 들어온다. 폰엔 6개월 전, 진료시간만 입력됐다. 진료 안내서엔 암병동 지하라고 분명히 명기됐을 터이고, 앱으로도 2번이나 확인 안내를 받았건만.. 이건 완전 내 실수다. 암병동 지하 1층 진료실 대기석엔 늘 그렇듯이 이미 수많은 대기 환자들로 북적인다. 간호사실 전광 안내판엔 '10시 예약 진료중. 120분 상담지연' 자막으로 알린다. 대기 환자 대열에 서서 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