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앞만 보고 가자.

샘터 표주박 2022. 8. 15. 02:03

 

 

 

천천히 가는 사람이 되어라

그러나 뒤로가는 사람이 되진 마라

조급해 하지 말고 조바심 내지 말고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하자

 

때론 넘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쓰러지지 않으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다.

 

실체가 없는 두려움에 뒷걸음 치는 것은

자기자신에 대해 가장 비겁한 짓이다.

더디더라도 노력하면 앞으로 나아가면

무엇이든 해낼 수 있고 얼마만큼이든

이룰 수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

 

 

 

 

 

오미크론이 잠잠해 지던 지난 봄 날,

거의 3년만에 넷이 만났다.

 

큰 아들 혼사 때 잠시 얼굴 본 후

한달뒤 12월부터

중국발 코로나로 발이 묶여

전화로, 톡으로만 소통했었다.

 

큰 아들 유치원 자모로

40년 넘게 친교를 이어온 친구들이다.

 

막내 A권사님은 교회 봉사로 바쁜데도  

잠시 짬을 내어 얼굴 보여주고는

식사 후 먼저 자리를 떠났고.

 

나머지 세사람은 카페로 옮겨 앉아

밀린 이야기 보따리를 풀었다.

 

셋중에 네살 아래인 B는

남편 폐암 7년차에 하늘나라로 보내드렸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도 넘었단다.

 

두살아래 C는 남편이 고혈압으로 쓰러져

재활에 매달리다가

후유증으로 혈관성 치매까지 와서

벌써 3년차 남편 손발이 되어주고 있다.

 

이 화려한 남편 병수발 이력들 앞에

 6년차 표주박까지 끼어들었다

 

친구야!

우리 젊은 날의 초상들일랑   

오지항아리 차곡차곡 쌓아 

곱게 곱게 모셔 두자.

 

마지막 날을 향해 앞만 보고 가자!

 

우리들의 마지막 삶은

주님의 도우심으로 오지항아리 안에서

꽃향기로 숙성 되리라   

 

쉽지 않은 길, 친구야! 함께 가자!

 

 

 

 

 

 

 

 

 

 

2022/08/15

 

-표주박~

 

 

'오늘이 마지막이듯' 카테고리의 다른 글

힌남노 태풍, 무섭고 겁나요  (2) 2022.09.04
하얀 쌀밥이 더 맛나요  (4) 2022.08.27
블로그 이사  (6) 2022.08.12
방사선 치료  (6) 2022.08.04
5년만에 발목 잡히다.  (2) 2022.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