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한글 날인 어제, 9살 초등 3학년 예서, 7살 초등 1학년 예정, 엊그제 생일지나 5살이 된 예원이가 점심때 지나 할머니집에 왔다. 가족 모두 코로나에 감염, 15일 넘도록 APT에 갇혀 격리, 치료하느라 (7일간 격리 해제지만 2주 넘도록 양성반응 나와서) 할머니집에 올 수가 없었다. 때문에 아이들 못 본지 2주가 넘었다. 오늘 오전, 인천 외할머니댁에서 점심 먹고 출발한다는 아들 전화다. 아이들 간식은 몇가지 사 둔게 있으나 저녁준비를 해야 할텐데 기운이 없다. 오후 2시쯤, 아이들이 현관에 들어서는데 막내 예원이가 "할머니 괜찮아?" 예기치 않은 인사말이라 얼떨결에 "응? 뭐라구?" "할머니 아픈거 괜찮냐구요" 어른스런 예원이 말에 할미는 미처 대답을 못했다. 애비가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