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2022/11 3

2022'카타르 월드컵 응원

며칠 전 큰며늘 부모님께서 큰아들에게 '사돈께서 항암치료를 받으셨는데 한번 뵈어야 하지않겠냐' 말씀하셔서 큰 아들이 "아버님께서 거동이 불편하시지만 아직은 차도 타시고 걸어 다니시니 한식 점심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말씀드렸다는 전화다. 우리가족이 자주 가는 먼저 살던 면목동 한식집 이학. 12시 점심타임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 '14시 타임은 가능하다'고 해서 좀 늦은 시간이지만 예약 하라고 했다. 엊그제 일요일, 예약 시간 맞춰 아들 며늘이 집에 와서 아버님을 모시고 예약된 곳으로 갔다. 아들에게 "장인, 장모님을 모시고 가는 게 예의다" 라고 말하니까 큰 며늘아기가 "거긴 건강하셔서 어디든 잘 다니십니다" ㅎㅎㅎ 안사돈은 전날 지인 아들 결혼식 부페에서 식사한게 잘못되어 밤새 고생을 했다며 잘 숙성 되..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작년? 그러니까 2021년초? 2차 코로나 지원금 수령차 주민센타 방문하여 바오로 운전면허증도 반납하려고 문의하니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신청 받을 수 없단다. 반납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그 일을 잊고 지내다가 한달 전, 고령자 적성검사 안내 우편물이 왔는데 치매검사등등 기간내에 받지 않으면 운전 면허가 취소 된다는 통지서다. 바오로는 신분증을 대신하던 면허증이라 분실신고한 주민등록증 재발급이 우선이다. 주민증에 올릴 규격 사진을 찍고 사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택시로 주민센타를 재방문 했다. 이번에도 담당자는 없었고 여직원이 운전면허 반납 기간이 지났단다. 걷히 힘든 환자라서 거동이 불편해 세번 오기는 힘드니 가접수라도 받아달라 청하여도 안된단다. 주민 편의를 위한 행정이기 보다는 자리만 지키는 공무원..

어느 가을날에

찬란한 만추의 계절! 하늘은 더 높게 더 푸르고 하얀 솜털을 흩뿌린 듯 갖가지 문양 만들며 어깨동무한다. 한여름 먹구름 거센 비바람 지구촌을 달군 뜨거운 열기에도 씨앗을 품고 묵묵히 키워낸 들판은 갖가지 열매들이 고개를 숙이고 주인의 손길을 기다린다. 농부가 흘린 숭고한 땀방울들이 수고의 빛으로 반짝일 때 보석같은 알곡으로 태어난다. 산등성이 초목들도 오색 물감을 머리에 매달고 숨겨둔 존재감을 드러내고 어이- 어이- 어서 오게나 뜀박질 멈춘 노인을 향해 낙엽 편지 날리며 유혹을 한다. 어서 와 내품에 안겨보라! 이 황홀한 보람에 묻혀보라! 봄. 여름. 가을. 겨울. 우리 함께 사는 이 세상 이 얼마나 멋진가를 보라! '나 비록 뜀박질 못해 여기 이 자리에 혼자 서 있어도 다 보고 다 느끼고 함께 살아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