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지하철 타고 출퇴근

샘터 표주박 2009. 6. 4. 14:52

 

 



 


바오로가 이번주 월요일 부터 다시 출근을 했습니다. 돌이켜 보건대, 07년 9월 10일 교통사고를 입은 후, 09년 6월 1일이 첫 출근이니 거의 20개월의 공백이었네요. 시간은 빨리 흘러 이젠 먼 옛 이야기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사고시 입은 요추 수술도 잘됐고 고령임에도 퇴원 후 모든 예후도 좋았고, 게다가 작년여름 백내장 수술까지 받았구요. 그간 한여름 무더위를 피하여 봄, 가을은 400m정도의 나즈막한 동네 용마산을 주 2회정도 느린 걸음으로나마 오르 내리며 나름 체력단련을 했던게 큰 도움이되었습니다. 자칫 빠지기 쉬운 무력증을 이겨낸 데는 무엇보다도... '이 모두 하느님의 은총이라 여긴 본인의 믿음과 의지'가 큰 도움이 되었지싶습니다. 아침 5시 조금 지난 시각에 기상하여 6시를 전후하여 집을 나서 출근길에 오릅니다. 면목역에서 지하철 7호선을 탑승하여 총신대역에서 4호선을, 금정에서 1호선을 환승, 오산부근 현장에 도착하면 거의 9시가 된다고 합니다. 출퇴근에 무려 6시간 정도... 하루의 1/4을 출퇴근시간에 할애합니다. 지하철 출퇴근은 아직은 자가운전이 부담스러워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사고이후 지난 5월초 남양성모동산 성지순례 길에 탑승한 버스가 고속도로를 달릴땐 반대쪽에서 주행하는 차가 모두 자신에게로 달려드는 느낌이 든다고 하더라구요. 교통사고 당시 충격으로 인한 후유증 잔영이 아직은 남아있는 듯 합니다. 마침 저의 집이 지하철역 부근이라 이용하기가 수월하고 그간 지하철로 서울 시내는 자주 다녔던 터라 여러번 환승하는 장거리가 부담스럽긴 하지만 자가운전시의 위험 부담률 보다는 오히려 안전할 것 같아서 당분간은 지하철+전철을 이용하여 출퇴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어제는 퇴근하여 집에 온 시각이 저녁 8시경... 식탁에서 한마디 합니다. "나 아직은 체력이 있어! 다닐만 해!"
09/06/04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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