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아들에게 쓰는 편지

수고했다 아들,

샘터 표주박 2009. 8. 1. 21:02
 

수고했다.. 아들,
오늘, 이 무더위에 태어나느라 수고했다. 아들아....하하하....
아침엔 먹구름에 휩싸인 하늘이 비를 뿌리더니 네가 태어날땐 먹구름이 걷히고
파아란 하늘이 활짝 웃었지 싶다. 그나저나 네가 태어난 그날도 무지 더웠고..
삼십여년이 지난 오늘도 변함없이.. '삼복더위'는 여전하네...하하...
너의 생일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이라서 초등때는 친구들이 방학이다 
휴가다하여 부모따라 흩어지는통에 그 흔한 자장면 나눔도 못해 주었지. 
요즘은 강남 일부 부자들은 자녀 생일에 호텔 야외 풀장까지도 전세내여 학교친구 
또는 학원친구 등.. 구룹의 아이들을 즐겁게 해 준다는데 스테파노는 삼십여년전, 
그것도 삼복중에 태어나길 참 잘했다. 
요즘에 태어났다면 능력없는 짠돌이 에미탓에 생일잔치... 우얄뻔 했노..하하...
수고했다...스테파노야....^^
내일을 위한 도약을 위해 이 무더위 속에서도 굵은 땀을 뻘뻘 흘리며 디딤돌을
만드느라... 정말 정말 수고했다. 
평생직장의 개념도, 직장 안정성도 사라진 작금의 상황은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열정, 그리고 쉬임 없는 자기계발을 요구한다. 스스로 취할 수 있는 것을 찾아 
노력을 아끼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능동적인 의식이 무엇모다 필요할 때이지 
싶구나.
현실의 벽을 뛰어 넘어 도약하려는 너의 의지가 있는 한, 그 어떤 역경도 다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이다.. 노력하는 만큼 성공과 행복의 수위가 결정된다는 말을 해 
주고 싶구나. 고통 뒤에 맺는 열매의 과즙은 달다단 법이란다. 
현재에 만족하지 말것이며 
삶의 가치와 목적이 무엇인가를 늘 상기할 것이며 
혹여 목표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 하여도 교만하지 말 것이며 
더불어 해이해지는 나태함도 경계해야 할 것이다.
스테파노야.. 아직은 갈길은 멀고...  할일은 많다... 힘내거라...^^
스테파노를... 내게 맡겨주신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들아....^0^

09/08/01 -표주박~

'아들에게 쓰는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당놀이   (0) 2009.12.10
엄마를 부탁해  (0) 2009.10.22
푼수에미  (0) 2009.05.03
가문의 영광  (0) 2009.03.04
Fusion 국악  (0) 2009.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