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아들에게 쓰는 편지

마당놀이

샘터 표주박 2009. 12. 10. 17:10




 
큰아들...^^ 어제는 덕분에 '마당놀이 토정비결' 잘 봤다... 손폰이 울리고 느닷없이 "어머니.. 수요일 저녁에 마당놀이 보실래요?" 라는 전화에 "그래 다섯장 부탁한다~" 욕심도 많은 에미다.. 그치?....ㅋㅋ 수화기를 내려놓자마자 동행할 누구누구 얼굴을 떠올리고... 그자리에서 전화번호를 눌러대고 '울 아들이~~~~' 자랑아닌 자랑을 해댔단다. 년말이라 저마다 스케쥴이 있었음에도 '그래 그래~~ 고마워~~' 년말이면 연례행사로 윤문식씨와 김성녀씨로 대표되는 MBC 마당놀이를 떠올렸으나 올해는 등장인물이 대거 바뀌어 강성범, 이정섭, 이영범(이지함분) 김보화의 마당놀이 '토정비결'인것을 그때서야 알았다. 이지함의 처는 김보화와 김명화의 떠블캐스팅으로 내용상 그다지 비중이 큰 역할은 아니었지만 어제는 김명화가 출연하였기에 욕심이랄까... 김보화 특유의 수선스러운 코믹함이 극에 보탬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다. 실존인물 이지함의 인생역정을 신명나는 한마당으로 풀어낸 '토정비결은' 전통적인 마당극 형식을 바탕에 깔고 현시대상을 우회적으로 유머와 해학으로 풍자하려한 노력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다. 개그와 예능의 전성시대를 맞아 TV채널 여기저기에 저질 억지 웃음이 넘쳐나 못마땅 하던 터라 웃음의 격을 달리한 객석과의 교감이 위로가 되었다고나 할까. 산만한 스토리 전개로 극이 썩 매끄럽지는 못했으나 마지막 이지함이 풀려나는 장면은 의미가 있었다. 민중의 힘으로 일구어낸 탄원서 = 나루터 사람들이 받은 탄원서 1만2천장...^^ 민중을 대표하는 나루터 사람이 객석 셋째줄에 앉은 엄마에게로 다가 와서 탄원서에 서명을 청한다.... 그것도 대본의 일부다...ㅋㅋ 이럴까봐 맨 앞자리에서 셋째줄로 옮겨앉았건만... 허사....하하하... 엄마는 얼떨결에 즉석에서 실명으로 싸인을 한것이 1만 2천장 맨위에 올려져 ....李00외 1만 2천명의 탄원으로 죄인을 풀어 주노라.... 남사당패의 후예다운 '안성남사당 바우덕이풍물단'의 줄타기와 사물놀이와 전통 춤사위가 '토정비결' 놀이마당을 흥겹게 이끌어낸 연출에 후한 점수를 주고 싶고... 그러나 무결점이란 없는 법, 대사전달이 미흡했음은 옥에 티라고나 할까. 큰 아들...^^ 바쁜중에도 엄마와 엄마 친구들을 위해 저녁시간을 할애하여 공연장까지 나와 주어 더 고마웠다....^0^ 09/12/10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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