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5만원을 팔뚝에

샘터 표주박 2009. 12. 28. 15:28




 

지난 9월 초쯤일거라 기억된다. 대전 큰 시누님이 전화를 주셨다. "서울 **대학병원에 약처방 받으러 갔다가 폐렴예방접종했어. 점심이나 같이 먹으려고 전화하려다가 성당일이 바쁠것 같아 그냥 내려왔어" 큰시누님은 바오로보다 11살이나 위다. 바오로와 같은 만성질환이시어 관리가 필요하여 **대학 병원에 모시고 갔고 2달에 한번 첵크하신다. 2만 7천원에 맞으셨단다. 동네병원에서는 백신 품귀로 4만원에도 서로 맞으려고 아우성인데.. 다음날 바오로도 진료일자를 앞당겨 **대학병원에 갔다. 복용약이 한달분 이상 남았으나 고위험군이므로 폐렴예방접종을 처방 받으려는 욕심으로 담당의사 앞에 앉았다. 컴퓨터에 뜬 각종 검사자료를 주시하시더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감기만 조심하시면 됩니다. 폐렴예방접종이 꼭 필요한데 현재 병원에 백신이 없습니다. 가까운 데서 맞으세요." "저의 시누님도 같은 질환으로 선생님께 진료를 받고있습니다.엊그제 폐렴예방 접종을 하셨다기에 혹시나하고 날자를 앞당겨 왔는데 약이 없군요. 예전에 페렴을 앓았어요. 혹 면역이 생성되는지요?" "폐렴은 여러번 앓아도 면역이 생기지 않습니다. 백신접종은 평생 1회면 됩니다. 꼭 접종하세요. 신종플루 백신도 때가 되면 맞으시구요" "네.. 알겠습니다" 그 이후로 동네병원에 갈때마다 폐렴백신이 언제 들어오느냐고 물었고. 그러는 동안 시간은 추석도 지났고 10월, 11월도 가고 어느덧 성탄을 앞두게 되었다. 그러던 중, 지난 11월에 영세받은 대녀 아네스가 이 블로그에 '저희 어머님이 폐렴 예방접종을 했어요. 5만원이래요'는 글을 남겨 주어 동네병원에 '다른 병원에서는 백신 접종을 한다는데 어찌된거냐'고 재촉을 했다. 그후 며칠지난 12/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성탄 전날.. 목감기 기운이 있어 연휴중에 더 심해질까봐 약이라도 준비해 두려고 병원에 갔다. 간호사가 폐렴 백신이 들어왔다는 전화를 걸려던 참이었는데 오셨다고 반긴다. 그런데 4만원이던 백신값이 올라서 5만원이란다. 에휴....4만이고....5만원이고... 꼭 필요한 사람은 맞아야 하지 않겠는가. 유비무환이라고 하지않던가! 성탄절은 병원휴무이므로 바오로만 25일 입원실에 올라가 당직 간호사에게 접종을 하기로 예약을 했다. 간호사님이 내게도 권한다. 의사도 감기가 심하지 않으니 맞고 가란다. 에라... 모르겠다. 을매나 손꼽아 기다리던 백신이던가. 대녀 아네스 덕분에 5만원짜리 주사를 팔뚝에 꾹~ 꽂았다.
09/12/28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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