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대설 경보

샘터 표주박 2010. 1. 4. 11:05


대설 경보 백범때 해 첫 출근길 온세상이 하얗다 함박눈이 쉴새없이 퍼붓는다 하늘이 구멍뚫렸나부다. 어스름한 시야에 하얀 백호가 어슬렁 거린다 대설 경보란다.. 함박눈이 주는 황홀경은 잠시, 어둑한 잿빛하늘에서 쉴새없이 쏟아지는 눈송이가 왠지 무섭고 두렵다. 살아오면서 내가 쏟아낸 수많은 불평들이 하늘 바다에 모였다가 못내 무게를 감당하지못해 쏟아지는 것 같아서 출근길에 갇힌 차량들 발을 동동 구르는 직장인들 눈길에 넘어진 할머니들 오금이 쑤시는 환자들 . . 이 모두에게 삼키지 못한 분노의 열기가 하늘에 모였다가 구름을 녹여 일시에 쏟아내는 것 같아서 미/안/하/다/ 2010/01/04 -표주박~

'표주박의 詩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줌 재로 갔습니다  (0) 2010.03.01
겨울비  (0) 2010.01.20
그림을 그려봐요  (0) 2009.08.29
구름속 산책  (0) 2009.06.22
5월의 숲  (0) 2009.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