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친구야!

샘터 표주박 2010. 9. 30. 20:11


 
친구야! 그대의 가톨릭 교회 입교를 진심으로 축하한다. 절친한 친구로서 내 어찌 반갑지 아니할 손가! 그토록 손꼽아 기다렸거늘... 더욱이 딸의 장래 행보에 하느님과 함께하기 위해 개종을 결심했으니 버선발로 뛰어가 환영해야지! 어쩌면 내 삶에서 열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큼의 큰 기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그런데 말이야.. 아이러니 하게도 같은 하느님을 믿으면서도 개신교에서 가톨릭으로 옮겨 앉아도 개종이라고 하는 군. 너도 알다싶이 가톨릭은 베드로 사도로부터 이어져 내려온 하나인 정통 교회로서 교리와 교회구성 자체가 개신교와는 많이 다르거든. 신앙에 대한 긴~ 긴~ 이야기는 만나서 밤새워서라도 나누기로 하고 우선 몇 가지 참고사항을 들려 주고 싶어서 이 글을 쓴다. 난 먼저 과정을 거친 경험자니까...ㅋ 1. 교리와 미사에 빠지지 말 것. *예비신자가 미사참례를 꼭 해야 하는 이유는 신부님, 수녀님, 봉사자가 자세히 인도하겠지만 예비신자는 6개월 이상 미사와 교리에 참석해야 하느님 자녀로 태어나는 세례를 받을 수 있어. 미사(전례)의 올바른 예절과 미사(예수님 제사)의 의미를 바르게 알고 익히기 위해 꼭 필요한 예비기간이야. 때문에 출석은 대단히 중요해. 처음엔 마사경본을 읽으시는 신부님의 음률도 생소하고, 계와 응으로 바치는 신자들의 기도도 어색하고, 미사 때 합장하고 일어서고 앉음을 반복하는 미사예절 적응이 어렵고, 교리는 낮선 언어 투성이여서 귀에 걸려들지도 않겠지만 예비신자 교육이 끝날 즈음이면 모든것에 익숙해진단다. 2. 성체는 세례를 받은 신자만이 모신다. *예비신자는 봉헌 때만 순서대로 나가 헌금함에 헌금하면 된단다. 미사 때 나누어 주는 하얀 밀떡인 '성체'는 예수님의 거룩한 몸이야. 그것을 받아 먹으면 예수님과 우린 한 몸이 되는 거야. 이를 ‘성체를 모신다.’ 또는 ‘성체를 영 한다’고 해. 성체는 세례를 받은 신자만이 영성체를 할 수 있어. 3. 가톨릭은 미사 중 일어설 때는 두 손을 모은다. 불교에서는 양손바닥을 가지런히 포개어 합장을 하지만 가톨릭에서는 가지런히 포개고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왼손 엄지손가락 위에 올려 †를 만들어 가슴에 모으거든. 주님의 십자가를 상징하는 의미이지. 오른손 엄지(선)가 왼손엄지(악)를 눌러... 십자가 성혈로 악을 눌러 이긴다는 뜻도 되거든. 4. 가톨릭은 개신교와 분위가 많이 다르다. 신부님도 수녀님도 신자가 워낙 많으므로 예비신자를 일일이 다 아는 체를 못 해. 가톨릭은 신자들이 전교도 하지만 박 여사처럼 자신의 선택으로 스스로 입교하는 경우도 허다하기에 기존 신자들은 누가 예비신자인지 알아 본 다는 게 불가능해.. 게다가 주일미사는 여러 시간대로 신자들이 분산되니까 자신이 전교한 예비신자를 제외하고는 특별히 베푸는 관심과 친절도 거의 없다고 봐야해. 사람의 생김이 각기 다르듯, 성품에 따라서는 이런 점이 더 편하게 느껴질 수도, 때로는 다소 냉냉하게 느껴질 수도 있어. 이점 유념해 주길 바란다....^^. 하느님 부르심에 응답한 친구야! 하느님의 은총과 축복이 충만하기를 바라며..... 2010. 9. 30 면목동 친구 막달레나가...

 

 

'표주박의 散文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쁜 새싹들  (0) 2010.12.26
희망 전도사 '애니'  (0) 2010.12.19
사람이 더 무서워요...^^  (0) 2010.09.19
장내방송  (0) 2010.08.28
귀한 선물  (0) 2010.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