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연습이 덜 되었나봐요

샘터 표주박 2011. 1. 14. 21:35




 

 

위 사진은 토끼해에 받은 첫 선물입니다. 뭐하는데 쓰는 것인지 아시는 분은 아실겁니다. 당뇨측정기라요....하하하.... 작년 여름부터 아니 그 이전에도 가끔은 아침을 소홀히 먹었다 싶으면 점심시간 되기 전에 팔다리 기운이 쫙 빠지고 식은 땀도 나고 가슴도 두근거리고 펄쩍 주저 앉고 싶더라구요. 예전하고 다른 자각증상이 느껴져 내가 왜이러지? 혹? 당뇨? 미심쩍었습니다. 그러던 중 작년 말, 어지러움증이 도져 구토로 날밤을 꼬박 새우고 아침에 병원 갔던차에 공복혈당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염려하였던 대로 형당 수치가 145. 주치의는 당뇨 3개월 추적 검사를 권하셨고 결과는 당뇨라는 진단입니다. 약을 복용 할 단계는 아니고 식이요법과 운동, 체중감량이 필수라고 합니다. 예전부터 과체중이 신경쓰였으나 저혈압과 약간의 빈혈이 있는데다가 다행히 콜레스톨 수치가 높지않은 탓에 나름 기름진 음식탐만 피하면 되겠거니 했죠. 매일 학교 운동장 몇 바퀴 도는 것으로 운동을 했다 위안했습니다. 주변에 당뇨환자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제가 그분들에게 늘상 입버릇처럼 '당뇨 환자가 제일 불쌍하다' 했는데 이젠 내가 그 불쌍한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네요. 막상 진단을 받고 보니 이젠 좋은 시절은 다 보냈다는 묘한 기분이 듭니다. 식이요법으로 우선 서리태를 듬뿍 넣은 현미밥과 채식으로 일주일간 신경을 쓰니까 공복수치 145에서 132로. 그리고 5일 더 지난 어제는 공복수치 115가 나왔습니다. 이정도면 정상수치 아닌가요? 아침 공복혈당을 집에서 재려고 병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모델로 병원에서 구입했는데 이상하게도 선듯 손이 가지질 않네요. 아직은 당뇨병 관리 연습이 덜 되었나봐요. 이러다 어느날 측정하고 싶어지겠죠?..^^
2011/01/14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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