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얼굴

샘터 표주박 2012. 9. 1. 22:02

 

 

 

<사진 : 바오로 성물방에서..>

 

 

열심한 자매님의 기도는 늘 '100살까지 살게 해주십시요'였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기도하던 어느 날, 하느님께서 자신의 기도를 허락해

주실것이란 확신에 이르렀습니다.

 

기도의 응답을 받은 것 같아 기쁨충만이었습니다.

사람의 욕심이란 한이 없어서 열심한 자매님은 하느님께서 허락하신

100살까지 미인으로 살고 싶어 졌습니다.

 

즉시 성형외과를 찾아가 평소 불만스러웠던 부분을 몽땅 뜯어 고쳤고

드디어 미인으로 새삶을 맞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미인으로 다시 태어난 다음 날, 열심한 자매님은 애석하게도

세상을 뜨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만난 열심한 자매님은 너무나도 억울하여 하느님께 항의를

했습니다.

 

"100살까지 살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왜 저를 부르셨습니까?"

"난 자매님을 모릅니다"

"제가 열심히 기도했고 열심히 봉사한 누구누구인데 모르신다구요?"

"난 자매님을 처음봅니다."

 

아이고... 이럴줄 알았으면... 예전 얼굴로 오래살 걸....

후회해 봤자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얼굴의 얼은... 영혼이고
얼굴의 굴은... 꼴입니다.
영혼의 꼴을 잘 가꾸는게 신앙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얼굴에 순수한 영혼을 담아,
하느님이 허락하신 삶이 다할 때,
하느님이 알아보실 것 이라는 '손님 신부님'의 강론이었습니다.

 

 

 

 

 

 

 


 

       


하나 더....

2년전에 부임하신 본당 주임신부님은 키가 매우 커서 제대 높이를 10여cm
올렸습니다. 어림잡아 185cm 넘으실 듯..

 
몇달 후,

160cm정도로 유난히 키가 작은 보좌 신부님이 오셨는데 제대가 높아서 늘

발판위에 서서 미사를 집전합니다. 오늘 손님 신부님은 보좌 신부님보다는

제법 크신데도 워낙 높은 제대여서 그 발판 위에 서시니 상체만 유난히 커

보여서 어색했습니다.
.
.

성찬례가 끝나고..
키 작은 보좌 신부님이 독서대에서 본당소식을 전하고 내려가실제 손님 신부님이 한말씀하십니다.

.......여러분! 독도는?.......
.......우리땅!................... 신자들이 대답했습니다.

.........대마도는?................
.........일본땅!....................

.........프란치스코 신부님과 저는?.....
.........???????..................

신부님 왈....
.........짜리몽땅!................ 하하하...

 
 
2012/09/01
 
-표주박~ 

 

 

'표주박의 散文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이란 두글자   (0) 2012.10.16
넉살  (0) 2012.09.13
다짐이 필요해!  (0) 2012.05.28
이상한 꿈  (0) 2012.04.26
감사합니다, 부끄럽습니다  (0) 2012.04.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