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묵은 책

샘터 표주박 2013. 6. 22. 12:45

 

 

 

 

 

 

6월 21일 1시 30분, 류마치스과 예약일이다.

마침 성당 '노인대학 강좌'가 있는 금요일이어서 수강생 할머니 할아버지들 점심식사 배식을 대충 거들고 12시 30분쯤 혜화동으로 향했다. 10분 늦게 도착하여 진료접수를 하는데 '피검사'를 받지 않았다고 한다. 어쩐다.. 지금 피를 뽑고 결과를 기다리려면 두시간 정도 걸리므로... 할 수 없이 '피검사 생략하고 진료비만 계산되느냐?' 창구 여직원에게 물으니 그래도 된단다.

 

접수를 마치고 진료 대기 장소로 바삐 발걸음을 옮기는데 로비 한켠에서 도서할인판매를 한다. 책을 고르는 사람들이 제법 많다. 난 진료시간 지각생이기에 그냥 지나쳤다. 그런데 진료 대기실 앞, 오후 1시 30분 예약진료 명단에 내 이름이 없다.

'어? 분명 1시 30분 예약인데? 왜 누락됐지?'

아래를 죽 훑어보니 3시에 내 이름이 끼워져있다. 재빨리 병원에서 보내온 핸폰 멧세지를 열어 본다... 3시 예약이다. 눈을 비비고 다시 봐도 3시다. 

 

.......아이구야.. 왜 내 머리에는 1시 30분으로 입력되었을까?... 내 기억력을 믿을 수가 없다니!...  폰 멧세지 3시를 1시 30분으로 읽는 내 눈은 또 뭐야!.......  기막혀!..... 

 

간호사에게...

"1시 30분 진료로 잘 못 알고 피검사를 못했는데 3시 진료네요. 지금 피검사 해도 될까요?"

"네.. 제가 피검사 하시라고 1시 30분이라 말씀드렸던 겁니다. 지금 피검사하시면 되겠습니다."

 

아... 그렇구나... 1시 30분으로 내 머리에 입력되었던게 전혀 근거가 없는건 아니었구나!.........................ㅋㅋ

 

피검사를 마치고 도서 할인판매 하는 가판대로 가서 책을 골랐다.

피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느긋하게 독서나 하자.....^^

 

 

 

                                 2013/06/22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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