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평온 하소서!

샘터 표주박 2013. 10. 12. 11:57

 

 


 

 

안젤라와 요셉부부


 


안젤라 자매와 요셉 형제님 부부!

요셉형제님 말씀에 의하면 '40살 넘도록 짝을 찾지 못해 결혼을 포기한 노총각으로 살려던 차에... 참 한, 게다가 11살이나 아래인 안젤라를 만나 결혼'을 했단다. 그야말로 하느님이 예비해 두신 배필을 만난 것이다.

 

슬하에 아들 하나를 두고 열심히 핸들을 잡고 일한 대가로 개인택시 사업자가 되었고, 또한 일찌기 수도원시설에 수용된 고아의 양부모가 되어 주말과 방학때면 의례히 자신의 아들과 같은 방을 쓰는 가족으로 받아들여 초등학교 저학년이던 그 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였으니 충실한 신앙인으로서의 삶을 사는 부부, 하느님의 사랑을 실천한 '신앙인의 표양'이다 해도 과언이 아니지 싶다.

 

안젤라 부부는 우리 구역 부부모임 일원이기도 하고 표주박의 부부헙조단원이기도 하다. 그런 안젤라가 가을로 향하는 길목인 지난 10/5일 병자성사를 받았다.

 

3년 전, 우연히 다리와 몸으로 이어지는 부위에 멍울이 잡혀져 인근 병원에서 동네 종합병원으로 결국에는 서울대 병원으로 옮겨 3년간 입퇴원을 반복하며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받았으나 결국 오늘에 이르렀다. 

 

 


 

 


남양 성모동산에서

 

 

 

안젤라 자매와 요셉형제님은 늘 '새벽 5시에 일어나 한시간 넘게 기도를 바치고 하루 일과를 시작'할 뿐만아니라 시간이 허락할 때는 부부가 매일미사 참례도 열심했으며 아내의 병세가 여의치 않자 요셉 형제님은 '성체조배실'에도 오래도록 머물며 주님께 애원하곤 하였다.

 

사랑하는 반쪽이 '병자성사'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요셉형제님의 심경은 오죽하랴...

 

     꺼져가는.... 불꽃.....

     하느님의 영광안에서...

     영원에 이르게 하소서...

     그리고 평온케 하소서.... 두손모아 기도한다.

 

 

 

2013/10/12

 

-표주박~

 

 

 

 

 

 


홍천강 지류에서
 
 
 
(발병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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