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가을, 그리고 詩

샘터 표주박 2013. 11. 18. 20:24

 

 

가을, 그리고 詩

 

 


낙엽.                       -
가을이 왔네요.
이산 저산 휘저어 고운 옷 입혀
활활 타올라 황홀로 이끄더니
불청객 추적거림에 단벌 옷 적시어 
축 처진 무게로 한닢 두닢 떨어지고.
낙엽이 쌓여요.
찬바람에 이리저리 딩굴다 
모퉁이에 옹기종기 모이네요. 
마치 우리네 삶 처럼요.
겨울이 오네요.
한 순간 사라져 갈 몸
바싹 옹크리다 부숴지네요.

한 줌 눈물, 한 줌 재 
이 모든 것은 운명걸요. 
 
첫 눈이 왔어요.

우리, 먼 훗날 
꽃으로 다시 만나요.
2013/11/18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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