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아들에게 쓰는 편지

구스다운 점퍼

샘터 표주박 2014. 2. 5. 00:19

 

 

 

 

 

 

아들...^^

 

작년에 구입한 패딩 코트가 좀 얇아서 구스다운 조끼라도 받쳐 입으면 어떨까 싶어 쇼핑몰을 살피다가 괜찮아보이는 경량 점퍼가 눈에 들어왔어. 얇은 패딩 속에 입을 수 있으면 다행이고 아님 그냥 입던지 할게.  사주라..ㅋㅋ   

 

지난번에 구입해 보내준 샘소나이트 크로스백도 요긴하게 잘 쓸게...ㅎㅎㅎ 

화이트 실버라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성당가방으로, 또는 외출용으로도 가벼워서 좋아. 무릎도 허리도 좋지 않으니 가벼운 것만 찾게 되는구나.

 

아들아. 그러고보니 20여년전 일이 생각난다.

한겨울에 외할머님이 우리집에 오셨는데 말이다. 추운 날씨에 가을 옷을 입고 오셔서 엄마가 할머니께 엄청 역정을 낸 일이 있단다. 

 

'어머니는 철도 모르시냐'고..  '밍크 코트는 언제 입으실 거냐...'고.

할머니는  '무거워서 못 입겠다' 하셨고.

 

그땐 무거운 옷이 싫다는 외할머니를 이해하기 보다는 동네사람들의 이목을 의식해서 외할머니에게 더 역정을 냈던거야...

 

외할머님이 가신 그길을... 엄마가 따라가고 있구나....^^

 

 

 

                                            2014/02/05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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