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마스크

샘터 표주박 2015. 6. 8. 23:33

 

 

 

 

 

 

"오늘 영양제 주사 꼭 맞어! 그래야 기침이 멎지!"

 

출근하는 바오로 주머니에 지하철에서 착용하라며 마스크를 넣어주는데 언성을 높혀 화내듯이 말한다. 하필이면 메르스가 한반도를 완전 장악한 이 시점에 여드레 동안이나 기침을 해댔으니 표현이 없는 바오로도 신경이 곤두 섰나보다. 

 

지난 주 월요일 기침이 시작되어 동네 병원에서 근육주사와 비타민 주사를 맞고 3일치 약처방 진료를 2회 받았고 토요일은 '현충일 휴진'이라 약국에서 진해제 구입해 복용했었다.

 

바오로의 만성 폐질환 병력으로 오랜동안 작은 기침소리에도 늘 신경을 곤두세웠더랬는데 요즘은 내가 더 골골거리는 처지가 되다니.

 

"꼭 영양제 주사 맞아!!... 알았지.!!"

 

다시 힘주어 말하니까 거의 명령처럼 들린다. 짜증섞인 말투라 오해도 가능한 어투다. 그럼에도 싫지가 않다. 메르스에 관한 공포로 날이 새는데 '열도 없고 호흡곤란도 없는 단순한 '감기기침' 정도는 견딜만 하니까 이 얼마나 다행인고... 이쯤은 감사해야 할 일이다.

 

바오로가 출근하고난 후 8시 반쯤에 병원에 갔다. 이른시각인데도 연로하신 동네 어르신 몇 분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거의 마스크를 쓰고 계셨다. 평소에 볼수 없었던 메리스 효과다. 요즘 내남없이 작은 기침에도 민감해 지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변두리 의원에서도 기침예절에 대한 인식의 변화다. 나를 위하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내일이 보인다. 

 

 

 

 

 

 

 

 

 

 


N95와 KF94 마스크는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들어가지 못하게 차단한다고 알려져서 의사나 간호사 등, 환자와 밀접하게 접속할때 사용하는 의료용이다. 대한의사협회의 '의료인 감염 예방 수칙'에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은 환자 진료 전후 반드시 손을 씻거나 소독하고, 공기 중 미생물 전파를 막는 '엔(N)95 마스크'와 장갑, 일회용 가운, 등을 착용해야 한고 명기했다. 


 

N95 마스크는
미국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 (NIOSH) 의 기준에 의거한 방진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를 포함한 입자상 물질을 걸러주는 기능) 필터 등급 중 하나로, N은 Not resistant to oil (오일 등과 같은 습식 입자를 제외한, 건식 입자에 대한 성능이 검증된 등급),  분진포집 효율이 95%에 달하므로 바이러스같은 미세입자들 100개중 95개를 걸러낼 수 있음을 뜻하므로 산업 현장에서의 분진과 메르스 바이러스와 같은 생물학적 유해인자가 공기를 통해 노출되는 것을 막는다.

 

이 마스크의 단점은 착용하고 활동 할때 호흡이 자유롭지 않아 신종블루 유행때 구입했던 것이 아직 몇개 남았다.

 


KF94도 항바이러스 마스크는
국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미세 세균이나 바이러스 입자를 94% 걸러낼수 있는 마스크다.  N95와 KF94 모두 필터 효율이 좋고 바이러스 예방 능력이 뛰어나지만 걷거나 다른 신체활동을 하게 되면 호흡이 힘들어 장시간 착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그럼에도 N95나 KF94 마스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요즘 많이 찾는다.

 

정부는 메르스는 일반 마스크로도 충분하다?


감염자의 재채기와 기침 등을 할 때 나오는 '비말(飛沫·작은 침방울)'을 통해서만 전염되기에 일반 면 마스크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고 볼수 있다는 것이다.

 

일반 마스크는

N95, KF94 마스크와 달리 바이러스를 걸러줄 수 있는 필터가 없고 얼굴에 밀착이 되지 않아 공기를 통해 호흡기로 침투되는 유해인자는 걸러내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얼굴과 마스크 밀착력이 중요 하므로
귀에만 거는 마스크 보다는 불편하고 번거롭더라도 머리뒤로 고정하는 마스크를 착용하는게 메르스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는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에어로졸이 발생하는 치료과정에서 반드시 공기 매개에 대한 주의(airborne precautions)가 필요하다는 권고가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하루빨리 메르스 위력이 꺾이고 소멸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015/06/08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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