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기도 부탁해요.

샘터 표주박 2016. 11. 6. 19:40






TV를 보고있으려니 가을 나들이 행렬이 줄을 잇는다. 만산홍엽이 손짓하는데 우리 노부부는 서로 아픈자랑질이다. 그러다가 펴뜩 떠오르는...

(어? 10월 마지막.. 전날?. 결혼 45주년이잖아...)


남편에게 아픈 자랑은 그만하고 점심이나 나가서 먹자고 했다.

예서네도 외갓집 갔고 큰아들도 못온다했으니 오븟하게 우리둘이만.

그런데 이양반이 싫단다. 애들이 없는데 무슨 외식이냐고 펄쩍뛴다.


남편 생일을 예정이 돌잔치와 겹쳐 대충 넘긴게 아쉬웠던차에 잘됐다 싶어 좋아하는 갈비, 우리만 먹자고 또 꼬셨다.

"큰아이라도 온다면 모를까"

말이 떨어지자마자 큰아들에게 문자를 택배...ㅋ



지금 막 아버지 엄마 결혼기념일이 생각났어. 45주년...

'노인들 내일은... 장담 못한다는...' 생각도 들고...

아버지 허리통증이 심상치 않아 12월 초 예약일을 다음 월요일로 한달 앞당겼거든. 예서네는 혼사치루고 아이들 챙겨기 힘들 것 같으니 모처럼 장남하고 셋이 오붓하게 점심이나 먹자.


제가 연락 해볼게요.

장소는... 예서네에서 가까운 곳이면 좋을것 같아요.

아이들 데리고 움직이기 편하게요.


조금후....

빨리 출발하면 6시까지는 올 수 있답니다. 다 함께 저녁 먹어요.

장소는 예서네 집앞 수원갈비는 방은 이미 다 예약 됐고.

우리동네 ㅇㅇ로 정했어요. 

거기도 예약은 안되고 아이들이 먹을 수 있는 테이블이 있다고해요.


이렇게 급작스럽게 모두 불러냈다....  







방 차지는 못했지만

그런대로 아이들이 앉을만 했다.





메뉴




홀 써빙 아줌마가
노릿노릿 잘 구워 주셨다.




검은 점 하나없이
요렇게 구워서




예서는
틀니 할아버지보다 더 잘먹다.
오물오물 꼭꼭 씹어
얼마나 잘 먹던지.










할머니가 좋아하는 이거
한접시 리필 했지만 남겼다.




요건 그다지




다음날 월요일.
당장 수술해야 한다는 주치의 말씀이시다.

회사 업무가 12월로 마감해야 하는데..
늦추면 회복이 늦다고...
망설였지만 어쩔 수 없는 일.

급하게 서둘러
검사를 하고 입원수속도 마쳤다.

월요일 오후 입원. 
다음날 화요일 수술.....







2016/11/06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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