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함께 읽어요 ↑
천주교와 개신교가 오랜 번역작업을 거쳐 만든 공동번역 성서입니다. 가톨릭은 이성서를 20여년 넘게 사용했었습니다. 이후, 더 간결하고 더 알기 쉬운 문장으로 개정판 가톨릭 성경이 출간되었습니다. 위 자주색 성경은 신구약 합본과 신약본으로 일명, 노인(할머니)용 큰 활자체로 크기가 190mm x 268mm. 하느님 가방에 담으면 꽤 무겁습니다. 저는 관절염(다발성) 탓에 소지하고 다니기가 다소 부담스럽지만 그럼에도 제 보물 1호. 지난 주, 4.19일 목요일, 말씀터에 새 가족을 맞았는데요 놀랍게도 40대 후반. 요즘 젊은이들은 맞벌이... 등등의 이유로 참여도가 낮은데 의외였어요. 망우동 성당에서 저희 지역으로 이사온지 1년 남짓 되었다는데요. 시어머니뻘인 우리에게 들려주는 한마디 한마디가 넘 귀하고, 넘 예쁘고, 넘 대견했어요. 말기암인 시어머님을 1년 넘게 시골 시댁에 상주하며 병간하다가 하늘나라로 보내드린 후, 신랑 곁으로 왔다네요. 요즘 보기드문 효부더라구요. 형제는 많지만 각각의 사정으로 병간이 여의치 않아 아이가 없는 막내 며느리인 자신이 도맡아 기도하며, 주님 사랑을 실천했다는... 홀로되신 시아버님을 서울집으로 모시려 했으나 한사코 사시던 고향을 떠나지 않겠다 하셔서... 하느님 사랑이 배어나는 한마디 한마디가 어찌나 예쁘던지요. . . 저희 말씀터에 첫 출석하여 성경을 읽는데 (처음엔 몇구절씩 돌아가며 읽고 두번째는 합송으로 읽음) 자매님이 가져온 성경과는 문맥이 맞지 않아서....ㅋ 예전에 사용하던 공동번역 성서로는 내용은 같지만 합송은 불가여요. ... 우리집에 수정본 성경이 있는데 드릴까요.... ...큰 아들 주려고 사 둔 신구약 합본이어요... 본인이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얼떨결에 말해버렸습니다. 다행이도 감사합니다 라고 받아들여 고마웠습니다. 5월부터는 우리집에서 말씀터를 하기에 집도 알아 둘 겸 함께 와서 들려보냈습니다. 말씀터 다음날인 20일, 금요일, 어르신(시니어 아카데미) 점심 대접하는 날입니다. 앞치마 입고 여기 번쩍 저기 번쩍하는 젬마 자매님만 제 눈에 띄더라구요....ㅎ 성당 마당에 활짝 핀 그 어느 꽃보다 더 예쁘고 더 향기로웠습니다. . . 그런데 저녁 기도중에 퍼뜩 스치는 내면의 소리. 아직 40대인데 할머니용 성서는 아니지만 그에 버금가게 활자가 커서 무겁겠다는... (저의 주관적인 생각) 다음날 중간크기의 합본을 구입했습니다. 가죽지퍼 금장으로..ㅋ ↓ 오늘 말씀터에서 주고 되받고 했습니다. ㅎㅎㅎ
성서 개정본이 나오기까지
구약성서의 원본은 루돌프 키텔(Rudolph Kittel)이 편찬한 히브리 성서 마소라 본문(Masoretic Text in Biblia Hebraica, 1937년 제3판)을, 신약성서의 원본은 유나이티드 바이블 소사이어티스(United Bible Societies)가 출판한 그리스어 신약성서(The Greek New Testament, 1966년 제1판)을 참고하였다.천주교에서는 선종완 신부가, 개신교에서는 한국기독교장로회의 문익환 목사가 번역 원고를 마무리하고,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이현주 목사가 맞춤법을 교정하였다.
공동번역성서를 사용하는 교회
↑ 성무일도. 찾기도 넘 힘들었는데요
↑ 요즘은 요약본 이 한권으로 매일 기도합니다...^0^ 2018/04/26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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