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꽃 길, 사람 길

샘터 표주박 2018. 5. 21. 13:12






서울 장미 축제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중랑천 뚝방 장미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주일 아침, 며늘아기가
장미 축제에 사진을 찍으러 가는데
아버님 어머님도 동행하시겠냐고 알립니다.

예서, 예정이 유치원, 어린이 집 사진전에
출품해야 한다구요.

"장미가 지천에 널렸으니
너희들이나 예쁜 꽃 앵글에 담아 와..
우린 집에 있겠다"


중랑천을 끼고 산 덕분(?)에
예전엔 가끔씩은 뚝방길을 산책하기도 했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쉽지 않네요.

장미꽃 터널, 뚝방 어디쯤일까?
모바일로 검색해보니 뉘 블로그에
아주 멋진 장미숲으로 소개 되었네요.


할아버지에게 애들도 볼 겸 다녀오자..
꼬득였습니다...





태능입구역,

장미공원 꽃길 초입부터 사람들로 북적북적.. 








장미 꽃송이 보다 사람이 더 많은 듯,
몰려든 인파에 놀란듯
장미꽃의 고운 자태는 사람들의 옷깃에 가리웠고 
Rpse의 향기도 소음에 묻혔습니다. 
거니는 사람들의 몸과 몸이 부딪힐정도였어요.







우리 부부..
참 부끄럽게도 가족사진외엔
부부만 별도로 찍은 사진이 없습니다.
저는 사진사였거든요.

낯선이에게 부탁하기도 쑥스럽고,
쎌카봉 사용은 애들같고,

마침, 저 포토존의 빈의자가 눈에 들어와
바오로에게 얼른 앉으라고 독려...

새치기였지 싶었어요
바오로는 허리가 아파서 얼른 앉았다고요.ㅋㅋ

지나가던 중년 아짐씨께 부탁하여
아주 아주 힘들게 얻은 사진입니다...ㅎ

그 분! 우리들 관상에,
부부사진도 없겠다 싶었던지
그 짧은 순간에
4장씩이나 찍어주셨어요.








바오로에게
 "이 사진에서 내 얼굴만 편집하여
영정사진으로 써도 되겠다"

"뭐? 영정사진? 이 사람이.. 무슨말이야.."
역정을 냅니다.

"우리 이젠 영정사진 찍을때가 됐어요.
너무 젊은 사진은 보기에 편치않고 
 지금이 딱 좋은 시기여요"




제가 찍었는데 옆모습이라 불합격~


예서, 예정이 중간지점에서 만나
정작 아이들과는 사진 찍을 겨를도 없었고요.
뚝방길 쭉~ 걸어
예서네 집, 중랑교 뚝방까지 왔네요.

그러니까 우리 부부는
태능 입구역에서부터 중랑교까지
엄청(?) 걸었습니다.

예서네 집 앞 사거리 수원갈비에서
애들 저녁먹여 보내고 집에 왔습니다.

 





영정사진, 어떤가요?
하.하.하.







2018/05.21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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