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큰 며늘, 안식년

샘터 표주박 2022. 9. 27. 12:02

밀레. 이삭줍는 여인

 

 

큰 며늘이 2022' 지난 설날에

 

"어머님. 올해는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안식년이어요"

 

"오. 잘 됐네. 오랜동안 공부하랴..

맡은 직책에 혼신을 다 쏟으랴..

에너지가 고갈 되었을 테고.

1년간 푹 쉬면서 재충전 해야 할 때가 됐어"

 

"네..."

 

"밀린 과제도 있겠고..

현장 답사도 따르겠고..

플랜을 잘 짜서 알차게 써야 해"

 

구세대 시엄이 차원이 다른 며늘에게

어줍잖게.. 아는 척 했다!!..ㅋㅋ

 

"어머님, 제 안식년 첫 번째 과제는

우선 살림부터 익혀야겠어요.

할 수 있는게 너무 없어요"

 

'오.. 굿..!! 난 시엄이지?

그런 생각을 하다니..

울 며늘.. 참 기특타...'

 

더 욕심 낼게 없는 며늘인데

살림살이까지 배우겠다는 말에 흐뭇했다.

 

불볕 더위가 최고조에 달했던 7월 말,

 

'저희 휴가갑니다.

그냥 기웃거리고 오겠습니다.'

 

큰 아들이 가족방에 톡을 남겼다.

 

'어디 가나 보군. 잘 다녀와.'

 

별 생각없이 답글을 남겼다.

 

그로부터 10여일 지나 저녁 때 큰아들이 왔다.

 8.1일 동생 생일을 거른게 마음에 걸렸는지

조카에게 줄 소소한 선물을 한아름 안고

큰 며늘도 뒤따라 들어오겠거니 여겼으나

혼자다.

 

영국에서 함께 휴가 보내고 아들은 먼저 오고

큰 며늘은 플랜 몇 개 더 탐구하려면

 영국과 다른데 까지 포함 15일 정도

더 머물 예정이란다.  

 

견문도 넓히고 전문 서적도 뒤적이며

현지 탐방도 하겠지...ㅋ

 

이런 저런 이야기 하는데

시아버님 폰으로 영상통화가 왔다.

 

큰 며늘이 하던 일을 마치고 오겠다며

말미에... 

 

"아버님! 사랑해요!"

 

'머리에 하트를 만들며 웃는다.'

 

ㅋㅋㅋ

 

구식 시아버지는 며늘 덕분에

 

'어색한 하트로 답하고...'

 

하하하...

 

 

 

 

 

 

 

 

 

 

2022/09/27

 

-표주박~

 

 

 

 

 

 

▶안식년 본 뜻

 

유대교인들이 유대교 율법에 의해서

7년 만에 1년씩 모든 일을 놓고

쉬는 해를 가리킨다.

 

이해에는 종에게는 자유를 주고

빚진 사람에게는 빚을 탕감해주는

전통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안식년의 전통은 사람뿐만 아니라

농토인 땅에도적용되어서,

7년 농사를 지은 땅은

1년을 아무것도 심지 않고그대로 놀려두어

땅의 힘을 되찾게 했다.

 

이 전통을 이어받아

서양 선교사들에게는7년만에 1년씩

업무를 벗어나 쉬는 제도가 있다.

 

우리나라에도 수업에 쫓겨

연구 활동에 소홀하기 쉬운 교수들에게

재충전의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안식년 제도를 도입하는 대학이 있다.

 

 

 

 

▶안식년 바뀐 뜻

 

유대교의 율법에서 비롯된 이 제도는 재충전의

기회가 절실히 요구되는 현재 사회에서

그 필요성과 효용성 때문에 많은 단체나

기업들이 받아들여 활용하고 있다.

 

대부분의 단체나 기업이

유대교와 별다른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안식년’이란 용어는그대로 도입해서 쓰고 있다.

 

 

 

 

▶천주교 안식년과 희년(Year of Jubilee, 禧年)역사

 

가톨릭 교회에서

처음으로 희년이 선포된 것은 1300년이다.

당시 교황 보나파시오 8세는

희년을 선포한 뒤 100년에 1번으로

기간을 정했다.

 

1342년 교황 클레멘스 6세는 주기를 50년으로

변경했다. 이어 1470년 교황 바오로 2세가

25년으로 주기를 줄였다.

 

1500년대 부터는 특별 희년이 선포되기 시작했다.

특별 희년은 대개 공의회나 예수의 죽음,

원죄 없는 잉태 등을 기념하기 위해시행되었다.

공의회는 모든 가톨릭 교회 주교들이 모이는 회의다.

 

한편, 희년은 기원전부터 있었던 유대교 전통에서

유래했다. 유대인들은 7년마다 안식년(安息年)을

지냈다. 안식년에는 빚을 탕감해주고 가난한

사람들에게 경작지에서 난 열매 등을 나누었다.

 

희년은 안식년이 7번

거듭한 49번째 해의 다음 해를 말한다.

50년에 한 번 돌아온 희년에는

노예가 해방되고 빚을 면제받았으며

상속받은 재산을 회복할 수 있었다.

 

 

 

베드로 대성전의 거룩한 문을 열어

자비의 특별 희년을 선포한 교황 프란치스코

 

 

-옮긴 글-

 

 

 

 

 

2022/09/27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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