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샘터 표주박 2022. 11. 15. 17:14

 

 

작년? 그러니까 2021년초?

2차 코로나 지원금 수령차 주민센타 방문하여

바오로 운전면허증도 반납하려고 문의하니

담당자가 자리에 없어 신청 받을 수 없단다.

반납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

 

그 일을 잊고 지내다가 한달 전,

고령자 적성검사 안내 우편물이 왔는데

치매검사등등 기간내에 받지 않으면

운전 면허가 취소 된다는 통지서다.

 

바오로는 신분증을 대신하던 면허증이라

분실신고한 주민등록증 재발급이 우선이다.

 

주민증에 올릴 규격 사진을 찍고

사진이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택시로 주민센타를 재방문 했다.

이번에도 담당자는 없었고 여직원이

운전면허 반납 기간이 지났단다.

 

걷히 힘든 환자라서 거동이 불편해 

세번 오기는 힘드니 가접수라도 받아달라

청하여도 안된단다.

 

주민 편의를 위한 행정이기 보다는

자리만 지키는 공무원이라는 이 느낌.

이 불쾌감을 어이 하리.

 

39년생 84세 바오로의 운전면허는

50년전에 발급받아 15년전까지 사용했다.

69세 이후.. 지금 현재까지도

자랑스러운 무사고 운전면허다.

 

이렇게 대단한?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하려고 코로나 와중에

호흡도 걸음도 불편한 환자임에도

2번씩이나 주민센타를 방문했으나

 끝내 자진반납을 못했다.

 

 

 

69세때 8월, 바오로는

회사동료가 운전하는 조수석에 탑승하여

다른 현장으로 이동하던 중에

과속 주행하던 승용차가 중앙선을 넘어 와

정면 충돌했고 바오로는 튕겨져 나가 

척추 골절상을 입었었다.

 

사고 순간을 회상하길

"악몽에 허덕이는데 어머님이 깨워 주셨다고.

마눌은 성모님께서 깨워 주셨다고.

해석했다"

 

천만다행으로 머리는 크게 다치지 않았으나  

척추 골절로 수술과 재활의 어려움을 겪었고 

협착 재수술로 요추 1~5번이 하나로 묶였다.

 

이 사고로 장애등급 받고 허리도 굽었다.

퇴원 후엔 교통 사고 트라우마가 심해 

운전은 커녕 버스 승차도 못하겠다고

호소하곤 했었다.

 

1년여 지나 김포부근 현장에 재배치되어

자가 운전 대신 지하철, 버스 또는 택시로

출퇴근이 가능해 대중교통을 이용했다.

 

트라우마로 운전대 잡기를 두려워 하다가

어느날 멀쩡한 본인차 마저 폐차.

그리고 폐암 수술후 재택 근무 5년차이던

2021년, 작년말에 퇴사했다.

 

 

 

홍보로는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시엔

10만원이 입금된 인센티브 교통카드 준다고

자진 반납을 독려하지만 지자체 재정이 이를

따르지 못해 선착순으로 받는 것 같았다.

 

면허 시험장과 경찰서에서도

자진 반납이 가능 하지만 아래 사진에서 처럼

절차를 따르려면 몇 번씩 발걸음 해야만 해서

호흡과 보행이 쉽지 않은 바오로는

더 이상의 수고는 하지 않기로 했다.

 

년말까지 적성검사를 받지 않으면

자격이 소멸되는 면허증이다.

이젠 가족 사진첩에 끼워

소중히 보관 해야겠다는..결론..

 

덕분에 가보 하나 더 늘었다!

ㅎㅎㅎ

 

 

 

 

 

자진반납이 여의치 않은 서울시 행정시스템

 

 

 

 

 

 

2022/11/15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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