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말하게 하소서 마치 내가 마지막 말을 하듯이 항상 행동케 하소서 마치 내가 마지막 행동을 하듯이 항상 고통을 받게 해 주소서 당신께 바치는 마지막 고통이듯이 항상 기도케 하소서 마치 이 땅 위에서 당신과 더불어 대화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듯이
<<구이빅의 기도문 중에서>>
어느날 친구가 내게
"만약...주어진 삶이 24시간 뿐이라면 넌 무얼 하겠니?" 하고 물었을 때
"우선 집 안 밖 청소를 하고 서랍정리도 하고 내가 입을 마지막 옷을 다림질 하겠어.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참회의 편지도 쓰고, 가족들에게는 진정 사랑했기에 행복했었다는 긴긴 고백의 편지를 쓰겠어" 라고 말한 적이 있다.
오늘이 마지막이듯... 살아야겠다고 다짐을 하면서도 아직 서랍정리도, 구겨진 마음의 다림질도, 마음에서 멀어져간 이들에게 용서를 구하는 편지도, 가장가까운 피붙이 살붙이에게 '사랑하므로 행복하다' 라는 고백도 못한 채 어제의 하루도 오늘 이 시간도 별 의미 없이 지나가고 있다.
인생은 하루 하루가 모여서 이루어지는 것. 이 소중한 하루를 그냥 의미 없이 보낼 수는 없다.
오늘 이 시간은 내일이면 다시 찾아오는 시간이 아니라 한번가면 되돌릴 수 없는 흘러가는 시간이다.
마지막 시간은 우리가 마음대로 선택 할 수 없기에 '마지막' 이라는 단어는 사람들에게 최선을 다하게 만든다.
'오늘이 마지막이듯...' 살며 생각하며....
이는....묵상중에... 나의 삶을 돌아 보며 자신에게 다짐했던 말이기도 하다.
절대자의 원의와 죽음의 의미와 매일 오늘만의 시간을 의식하고 살 수만 있다면, 어찌 게으름을 피울 수 있겠으며 어찌 미움으로 시간을 낭비 할 수 있겠는가?
미움보다는 사랑을, 볼목보다는 이해를, 거짓보다는 진실을. 나태보다는 성실을, 오만보다는 겸손을 선택 할 것이며 무관심과 이기심과 탐욕도 벗어버릴수 있지 않겠는가?
인간은 고독한 존재이고, 언젠가는 바람처럼 사라져 버릴 지상의 순례객임을 다시 한번 겸허하게 받아들고 싶다.
'오늘이 마지막이듯...살며, 생각하며' 깨어사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마지막 날 까지 촛불을 밝혀 나를 태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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