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하늘 호수

샘터 표주박 2003. 5. 4. 21:11



 


 




하늘 호수



만약에,
하늘 오르는 계단이 있다면
우리 손잡고
끝까지 올라가지 않겠니?

그 끝엔 호수가 있을거야

온 천지가
폭염으로 타들어 갈 때
하늘에서 물을 뿌려
갈증을 풀어 주거든

살다가, 살아가다가
이슬 맺힌 언저리가
무거울 때
눈 감으면 보이던 계단.

강물에 내린 별무리는
상실의 비상구를 열어
조각배를 띄워 주었어

내일을 여는 계단에
하늘호수에 이르는 계단에
친구야, 우리 함께 노 저어가자

네 꿈이 내 꿈이되고
우리의 꿈이 되고
더불어 희망을 잉태하고.

禍炎 속에서도
絶望 속에서도

하늘호수는 있을 거야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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