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세상이 잘 채워지지 않는다는 걸
단추를 채우는 일이
단추만의 일이 아니라는 걸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잘못 채운 첫 단추,첫 연애 첫결혼 첫 실패
누구에겐가 잘못하고
절하는 밤
잘못 채운 단추가
잘못을 깨운다
그래,그래 산다는 건
옷에 매달린 단추의 구멍찾기 같은 것이야
단추를 채워보니 알겠다
단추도 잘못 채워지기 쉽다는 걸
옷 한 벌 입기도 힘들다는 걸
천양희 시인님의 '단추를 채우며'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첫단추가 가장 중요하다는 의미를 다시 한번 음미하며
처음부터 차례차례 잘 끼우려 합니다.
단추를 잘 못 채워서 처음부터 다시 채운 일이 한 두번은
있었을 겁니다. 뿐만아니라 튼튼하게 달렸던 단추가 풀어진
실에 달랑 매달린 것을 발견하고는 다시 달아야지 달아야지
미루다가 떨어져 잃어 버린 난감한 경험도 있었겠구요.
잘못 채운 첫 단추의 실수가 전체를 일그러뜨리는 실패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울림으로 들립니다.
하루의 첫 단추
일년의 첫 단추
인생의 첫 단추
설레임으로 맞은 병술년 하루 하루 잘 지내고 계시지요?
기쁨으로 맞는 첫 주말 보람있으시길....^^
06/01/07
-표주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