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오늘이 마지막이듯

태극전사...애석하게도...

샘터 표주박 2006. 6. 24. 16:01
'16강행 좌절' 한국, 이상한 판정에 울었다


하노버 독일 =최보윤특파원
입력 : 2006.06.24 04:17 32' / 수정 : 2006.06.24 06:16 24'



붉은 새벽은 슬픔과 함께 찾아왔다.
그라운드에 하나둘씩 쓰러질 때 얼굴엔 물방울이 맺혔다. 흘리는 건 땀인지 눈물인지 분간이 안 됐다. “대~한민국!” 독일 하노버 땅은 대한민국의 메아리로 울려퍼졌다. “우리는 챔피언. 승리하리라~”라는 노래가 산산이 흩어졌다. 최진철의 부상 투혼도, 이운재의 선방도 결국 열매를 맺지 못했다.

0―1로 끌려가던 후반 32분 알렉산더 프라이의 오프사이드. 하지만 심판은 호각을 불지 않았다. 판정에 의아해하던 이운재는 그래도 프라이를 막기 위해 골문을 나섰고, 프라이는 그 틈을 타 오른발로 농락했다.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
한국은 24일 하노버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서 스위스에 0대2로 패했다. 1승1무1패(승점4). 같은 시각 쾰른에서 열린 프랑스와 토고와의 경기는 프랑스가 2대0으로 이겼다. 프랑스의 파트리크 비에라는 후반 9분 프랑크 리베리의 패스를 골로 연결시켰고, 후반 16분 앙리는 비에라의 헤딩 어시스트를 넣어 2대0으로 완승했다. 한국은 스위스(승점 7), 프랑스(승점5)에 이어 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조 1위에 오른 스위스는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프랑스는 스페인을 상대로 16강을 치른다.

▲ 24일 새벽(한국시간) 독일 하노버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스위스와의 G조 마지막 경기에서 부심이 오프사이드 판정 깃발을 올리는 순간, 프라이가 볼을 차고 있다. /연합                  ☞ 격돌! 스위스전


박지성은 “실점한 뒤 집중력이 흐트러져 경기에 진 것 같고, 앞으로 우리가 더 고쳐나가야 할 면을 알게 된 기회”라면서 “후회하진 않지만 아쉽고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래도 원정에서 거둔 첫 승리와, 프랑스를 상대로 무승부를 거두는 등 막판 투혼을 보였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 스위스 필리페 센데로스 선수가 첫 골을 성공시킨 후 손을 번쩍 들어올리고 있다./ 뉴시스


어느 때보다 한국의 전력은 나아보였다. 박주영, 조재진, 박지성의 스리톱을 내세운 한국은 발이 빠른 이천수를 공격수 뒤에 포진시켜 자유롭게 움직였다. 유효슈팅(한국 7, 스위스 6), 슈팅(한국 14, 스위스 12)에서도 앞서는 등 경기를 지배했다. 하지만 행운의 여신은 우리를 외면했다.

종료 직전 이천수의 프리킥과 박주영의 왼발 슛, 이천수의 터닝슛이 연달아 터졌지만 결국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38분 김진규의 골문 앞 재치있는 슈팅도 수비발을 스친 뒤 골대를 맞고 튀기고, 안정환의 마지막 회심의 슈팅도 빗나가는 등 불운에 시달려야 했다.

▲ 스위스의 알렉산더 프라이 선수가 팀에 추가 골을 선사한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


하지만 결정적인 한방이 아쉬웠다. 스위스는 전반 23분 박주영의 경고로 얻어낸 프리킥을 야킨이 정확하게 휘어차, 문전에서 필리페 센데로스가 헤딩슛으로 마무리했다. 1대1 마크가 아쉬운 부분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25일 오후 아시나아항공 편으로 귀국한다.


<조선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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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분노 폭발… "오심이 화 불렀다"
- 16강 좌절, 누리꾼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할 기세다. 24일 새벽 열린 한국-스위스전에서 예기치 못한 오심 논란 끝에 한국이 16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시자 각종 포탈 및 월드컵 게시판에는 누리꾼들의 비난의 목소리가 식을 줄 모르고 있다.

누리꾼 `fKIN007'은 "아무리 FIFA 회장이 스위스 출신이라지만 해도 너무한다"고 분통을 터뜨렸고, 아이디 `leetae2back'은 "스위스 선수가 명백히 핸들링 반칙했는데 왜 페널티킥을 안주는지 이해가 안간다"고 지적했다.

또 아이디 `jjo217'은 "토고전에서 대량 득점하거나 `늙은' 프랑스를 이겼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누리꾼 `azx5020'은 "심판이면 공정하게 심판을 해야한다. 태극전사들에게 사과하라"고 치를 떨었다.

누리꾼들은 줄곧 스위스가 심판의 유리한 판정 덕을 보고 있다는 의문을 제기해 왔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프라이가 후반 32분 선심의 깃발이 올라간 가운데 넣은 골이 득점으로 인정되자 누리꾼들의 불만은 극에 달했다.

반면 한국의 객관적 전력을 탓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아이디 `kdy1952'는 "심판 오심보다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 부족이 더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1201to는 "명백한 오심에도 다득점 했다면 이길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MBC 차범근 해설위원은 "여태껏 심판이 비교적 잘 보아왔다고 생각했지만 오늘 경기는 불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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