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겨울로 가는 길목

샘터 표주박 2006. 11. 29. 09:23


초겨울 비 1 푸른나래 버리고 노오란 머리 물들인지 엊그제 그 새 우수수 털어버린 외로움 주체할 길 없삽기로 투명한 물방울에 속살까지 씻어주누나 그립다고 했겠다 보고프다 했겠다 사랑이라 했겠다 어차피 우리는 차가운 계절로 향하는 동반자인것을 초겨울 비 2 하얀 겨울로 가는 간이역에서 벌판에 숨어있던 비를 만났네 절반의 버림도 부족하여 젖은 바람 몰고와 떠밀기에 어둔 철길에 추적추적 내려놓네 한 때, 매혹적이던 그윽한 눈매도 행선지를 잃고 떨고 있다네 희미한 가로등 아래 멀리서 들려오는 기적소리 그리고 노오란 잎새 하나
06/11/29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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