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詩作노트

더 고운 빛깔로..

샘터 표주박 2004. 11. 11. 07:59








스산한 바람이
골목길 돌아 돌아
은행나무 슬어내리면
노오란 눈꽃 송이. 눈꽃 송이.

골패인 어제의 갈피에
우수수 쏟아지고. 쏟아지고.

한줄기 바람에도 낙엽은
옹기종기 모이고. 모이고.

가을비는 행인의 우산위에
노오란 낙수(落穗)는 내 머리 위에
살포시 떨어지고. 떨어지고,

처연한 점하나
낮은 불빛에 반짝이다
몸을 숨긴다. 숨긴다.

느린 발자국에 스미는
노오란 빗 물. 빗 물.

晩秋가 토해낸 선율에
더 고운 빛깔로
풍/화/되/고/싶/다

 
04/11/11

-표주박~






'표주박의 詩作노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저 어둠속의 빛처럼..  (0) 2005.01.03
지금은 촛불을 켤 때입니다  (0) 2004.12.20
내 삶의 빈터에서  (0) 2004.09.20
구속의 꽃  (0) 2004.08.19
장마ㅅ 비..  (0) 2004.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