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이렇게 좋은 날에

샘터 표주박 2011. 6. 1. 21:54

 

6월 첫날이 열렸습니다. 아침에는 간간히 빗줄기가 머리위에 머물더니 회합을 마치고 점심식당으로 자리를 옮길때는 해밝은 햇살이 빨간 장미꽃 위에서 활짝 웃고 말쑥하게 단장한 장미는 신이 주신 요염한 자태를 한껏 더 뽐내고.. 그 향기에 빠져 들었습니다. 내 팔장을 끼고 옹아리하듯 주절대는 아우의 어휘가 귓전에서 맴돌아도 성당 담장을 끼고 늘어진 장미에 눈길이 머물다가... 누가 묻지도 않았는데 기어이... 동문서답을 하고야 말았습니다. "6월이라.. 비 온 후라.. 장미 꽃이 참 예쁘다. 역시 꽃중에 꽃이야!" 해맑게 웃고 있는 장미의 '행복 바이러스'가 내 동공과 뇌리에서 삶의 때를 단숨에 걷어내고 '행복충만'으로 이끌어 줍니다. 나를 비롯한... 우리들... 누구를 막논하고 행복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겁니다. 추구하는 행복의 형태는 각기 다를 수도 있겠지만 잠시 눈길을 돌려 오늘 같은 날은 장미의 미소에서 행복을 맛봅니다. '느낌을 공유'할 수 있다면 '행복 바이러스'도 함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인생에 몇번 올까 말까한 '큰 행복'만을 행복이라 여기는 '몹쓸 병'에 오염된 우리들, 일상에서 맛보는 이런 소소한 '작은 충만'도 값진 행복이 될수 있지 않을까요. 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고 흘러 내(川)를 이루 듯... '행복 바이러스'로 인하여 '아름다운 세상 향기'를 맡는다면 내 몸안을 알게 모르게 지배하는 '아드레나린'을 희석시키는 가치있는 일상이 될거라 생각해 봅니다. 건강을 잃는 사람은 건강이 회복되길 갈망하고, 가진것이 별로 없는 사람은 오늘보다 조금 더 나은 내일을 간구하는 작은 소망들. 큰 행복만을 추구하다 일생을 빈손으로 허비하느니 보다는 오늘 이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뿌듯함!... 이러한 것들이 모여... 우리가 추구하는 값진 행복의 내(川)를 이룰거라 여겨집니다. 소소한 일상에서 세잎 클로버를 찾는 일 또한 못지 않게 소중합니다. 클로버 밭에 지천에 깔린것이 세잎 클로버일진대, 머리만 숙이면 누구나 차지할 수 있는 소망, 믿음, 사랑이거늘 내 손이 닿지 않는 먼데 있는 크나 큰 네 잎의 행운보다는 내 가정에서.. 내 주변 이웃에서.. 소박함이 지천으로 깔린 소망, 믿음, 사랑, 세잎의 클로버 '행복다발'을 발견하는 일이 우선일겁니다. 저는 오늘 6월 첫 날... 담장위에서 웃고있는 해맑은 장미에서 '세잎 클로버 행복'과 교감했습니다.
2011/06/01 -표주박~ 슈베르트 - 들장미(Heidenroslein) 괴테(J.W.V. Goethe)의 詩 Sah ein Knab' ein Roslein stehn, Roslein auf der Heiden, War so jung und morgenschon, Lief er schnell, es nah zu sehn, Sah's mit wielen Freuden. Roslein, Roslein, Roslein rot, Roslein auf der Heiden. Knabe sprach: Ich breche dich, Roslein auf der Heiden! Roslein sprach: Ich steche dich, Daß du ewig denkst an mich, Und ich will's nicht leiden. Roslein, Roslein, Roslein rot, Roslein auf der Heiden. Und der wilde Knabe brach 's Roslein auf der Heiden; Roslein wehrte sich und stach, Half ihm doch kein Weh und Ach, Mußt' es eben leiden. Roslein, Roslein, Roslein rot, Roslein auf der Heiden. 한 소년이 보았네 들에 핀 장미, 싱싱하고 아침같이 예쁜 장미, 소년은 가까이 보러 달려갔네, 큰 기쁨으로 바라보았네.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소년이 말했네: 너를 꺾을테야, 들에 핀 장미야! 장미가 말했네: 너를 찌를테야, 영원히 나를 잊지 못하도록, 그리고 참지만은 않겠어.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사나운 소년은 꺾었네 들에 핀 그 장미를. 장미는 저항하며 찔렀지만 탄식도 신음도 소용없는것, 고통을 당해야만 했네. 장미, 장미, 빨간 장미, 들에 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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