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이듯' 사랑하고 기도하고 후회없이 살자

표주박의 散文노트

입춘편지

샘터 표주박 2015. 2. 3. 20:05

 

   

내일이 입춘이랍니다. 어느새 봄이 저만치에서 파아란 매무새를 여미고 기다리고 있었네요. 지난 겨울은 혹한이란 단어가 무색하리만치 유순한 날씨에 눈보라도 별로 없어서 바오로 출퇴근길 걱정은 한결 덜었었지요. 2월엔 적설량이 많기는 하지만 밀려오는 봄과 함께오기에 꽃향기를 품을거라 여깁니다.

 

아~ TV에선가? 눈속의 복수초가 생각납니다. 산간의 개구리도 산란을 시작했고 울음소리도 제법 들리던데요. 이러다가는 올해도 어느해 처럼 봄꽃을 와락 끌어안고 와 지름길로 가버릴것 같은 온난화 영향도 걱정스럽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계절만큼이나 신체 리듬도 덩달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퇴행성 같은건 천천히 와도 좋으련만 굳이 따라와 함께 껴안고 동행하자 합니다. 급작스레 떨어지는 시력에, 높아지는 혈당에, 청력도 기억력도 현저하게 둔해지고.... ㅋ 

 

하지만 더해지는 나이따라 수반되는 생체학적인 늙음이야 어쩔 수 없다지만 정신적 늙음과는 동행하지 말아야겠다 다짐합니다. 주변을 살펴보면 나이와 상관없이 정신적으로 성숙하고 사려깊은 듬직한 청소년들도 많고, 또 70, 80이 넘어도 젊은이 못지않게 긍정적인 사고와 정열로 젊은 삶을 사는 '나이든 청년'들도 많습니다.

 

어느 삶을 사느냐는 본인의 의지여하에 달렸겠지요? 이제라도 후자의 삶을 살고자 유대인 랍비 '시드니 그린버그'의 정신적인 청년과 정신적인 노인의 차이를 마음에 담아 나이듦을 뛰어 넘어야 겠습니다. 

 

 

        우리가 사람들을 믿는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사람들을 의심으로만 대한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받기보다 주고자 한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받기만을 기대한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우리가 즐길 것을 즐길 줄 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인생이 뜻대로 안된다고 해서 꿈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우리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만일 우리가 예로부터 존재한 편견에만 사로잡혀 

        있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우리가 아직도 성공을 위하여 일하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공상만 일삼고 있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우리가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고 노력한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더 이상 아름다움에 관심이 없다면 노인이다. 

 

        우리가 아직도 사랑을 찾고 있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우리가 고독을 떠나지 못한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우리가 아직도 행복을 추구한다면 청년이다. 

        그러나 우리가 대가를 지불하려 하지 않고 행복을 찾는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우리가 사랑을 주고받을 줄 안다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사랑을 받기만을 기대한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모든 것은 나의 성실성에 달려 있다고 믿고 아직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 우리는 청년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는 노인이다. 

 

 

 

 

 

 

2015/02/03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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