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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박의 散文노트

반항아, 제임스 딘 아시죠?

샘터 표주박 2005. 6. 27. 06:44






◈ 반항아, 제임스 딘 아시죠? ◈








  
반항아, 제임스 딘 아시죠?
한달 전입니다. 모일간지를 통하여 '제임스 딘 서거 50주년 기념 이벤트'에 응모하였더니 
추첨 되었다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24살이란 나이에 고속도로를 과속으로 질주하다 짧은 생을 마감하였기에 뭇사람들 뇌리에 
'영원한 반항아'로 각인된 전설적인 영화배우 제임스 딘..
그가 출연한 영화는 명화극장을 통해서도 수차례 방영되었지만 그를 다시 만나고자 배정된 
시각에 행사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은 타임머신을 탄 기분이었다고나 할까요. 
반세기전 단 세 편의 영화에 출연한 그를 가르켜 세계의 매스컴들은  
'십대들에게는 몸서리 쳐지는 공간의 전율을, 기성세대들에게는 삶의 의미를 자극하는 
동기를 선사했다' 라는...찬사 일색이었고, 많은 청춘 남녀의 영혼을 흔들었습니다.  

영화가 상영되기전 그의 짧은 삶을 되짚어보는 회고록을 보여 주었습니다. 동료와 지인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제작된 다큐멘터리 형식을 취한 영상물이였습니다.
'에덴의 동쪽'을 촬영할 당시, 딘의 아버지로 분한 '레이먼드 매시'는 실제로도 딘을 무척 
싫어했다고 합니다. 영화속의 금욕적이고 고결한 삶을 추구한 칼(제임스 딘)의 아버지처럼, 
실제로도 대단히 엄격하였으므로 제멋대로 행동하는 자유분망한 딘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고 
증언을 합니다. 

딘의 상대역이었던 배우 '줄리 해리스', 원작자 '존 스타인벡'의 아들 등이 촬영장에서 겪은 
비화를 비롯하여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들, 그리고 스크린 테스트 할때  일화들, 의상에 얽힌 
에피소드, 딘의 소소한 유년의 이야기까지 모두 찾아 낸 듯, 50년전의 기억을 더듬어 내는 
아름다운 촉수를 보는 듯 했습니다.

<에덴의 동쪽>은 제임스 딘이 출연했던 영화 3편 가운데 생전에 공개된 유일한 작품입니다. 
존 스타인벡의 소설을 영상화한 이 영화에서 제임스 딘은 청춘의 고독과 상실감을 개성있게 
표현하여 가장 촉망받는 젊은 배우로 부각되었습니다. 딘을 비롯하여 출연 배우들의 연기와 
서정적인 음악, 게다가 아름다운 영상미 등이 어우러져 보는이로 하여금 감동을 줍니다. 

이어서 상영된 <자이안트>는 중간 중간 끊기어 당혹스러웠지만 불평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신세대 팬들도 신화가 되어버린 명배우의 가장 아름다운 영상을 만나본다는데 의미를 둔 듯 
자리를 뜨지 않더라구요
그의 고향에서도 지난 6월 초에 추모제가 열렸는데 생각보다는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합니다. 
압구정동 씨어터2. 0에서 거행된 추모 행사도 역시 썰렁한걸 보면 50년 전의 우상도 시대의 
흐름에는 반응할 수 없음을 실감하였습니다.

<이유없는 반항>은 사춘기 청소년의 방황과 심리적 갈등을 파헤친 청춘영화입니다.  
'나탈리 우드'는 이 영화를 통해 청소년 배우에서 성인 배우로의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고
'제임스 딘'은 이 작품을 통해 사춘기의 아픔과 절망감의 대명사로 불려졌다고 기억됩니다. 
세편의 영화중에서 애석하게도 '이유없는 반항'은 놓쳤지만 자료 화면을 함께 올립니다.
영화상영이 끝나고 '제임스 딘'에 관한 퀴즈 맞추기 뒷풀이도 진행되었는데 상품은 DVD...
저도 한 문제를 맞춰서 상품을 타는 대열에 끼어들기도 하였구요...^^
50년대의'총천연색'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재생한 화면과 영화음악... 
아득한 기억들을 모두어 '또하나의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05/06/27 -표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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