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고 오늘은 모두 내려놓고 평온을 되찾았다. 변덕인가? 혼자 열내고 혼자 가슴 아파하고 혼자 매듭 맺고 풀고 몇몇 계절 더 지나면 분명 후회할꺼라서 사막의 흑역사 까지 지워버리니 시야도 훤히 열리고 세상도 더 넓어 보인다. ' ' 13일, 월요일 오전엔 보청기 AS받으러 서울대 병원 다녀와 바오로 점심 챙겼고 14일, 화요일은 바오로 점심 먼저 챙기고 허리 디스크 침, 뜸으로 통증 주저 앉히고 시장 한바퀴 돌아 집에 오니 바오로가 큰일 났단다. 산책 나갔다가 지갑을 흘린것 같다고 어젠가? 오늘인가? 모르겠다고.. 매점도 없는 공원 한바퀴 도는데 왜 지갑은 갖고 나갔냐고 짜증을 냈다. 주머니에서 지갑이 삐져 나오기에 간수 잘 하라고 귀가 닳도록 말했건만 들은체도 않더니 그럴줄 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