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겨울 선물 大寒이 지나서일까 겨울날씨 치고는 제법 따사로운 주일이다. 점심을 마치고 컴퓨터에 앉아 이것 저것 건드려 보고 있는데 TV를 시청하던 남편이 무료한지 제안을 한다. "어린이 대공원에 갈까?" "그럽시다" 감기기운이 있는지라 조끼를 껴입고 긴 외투에 목도리에 게다가 모자까지 쓰고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5.01.24
가로등 길을 가다 길을 잃었을 때 태양 하나 걸린다. 조금 가면 다시 태양 하나 걸린다. 도시의 밤거리에 뜨는 태양은 호롱불 같다. 반딧불 같다. 불을 달고 달리는 차량행렬을 바라본다. 따라갈 수 없는 속도로 달려가는 그들은 무척 빠른 족속인가보다. 비탈에서 눈사람을 만들다 놓친 눈덩이보..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5.01.13
무지개 빛 꿈을 이루려면... 불행의 책임을 남에게 돌리지 말자 자신에게 닥친 어려움이나 불행에 대해 자신의 책임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그들이 궁지에서 벗어나 마음 편해지기 위해 즉각 다른 사람에게 비난의 화살을 돌린다. 물론 스스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자기 잘못을 직면해야 하므로 결코 쉬운 일이 아.. 아들에게 쓰는 편지 2005.01.06
저 어둠속의 빛처럼.. 저 어둠속의 빛 처럼 보라! 어둠 속에서도 꼬리를 잇는 길고 긴 빛의 행렬을, 가족의 건강과 나라의 안녕을 담으려 신새벽을 굽이 굽이 달린다. 살갗을 파고 들던 검붉은 피멍들이 덩이 덩이 이어져 빛줄기 되었는가. 어두움 속에서도 길은 열리고, 절망을 넘어 희망으로 가는 징검다리이..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5.01.03
더 이상 숨길 수가 없네 내가 태어난 1945년, 乙酉年이 하루 지나면 다시 열린다. 36년간의 치욕에서 벗어난 해이기에, 45년에 태어난 이들을 '해방동이' 또는 '복덩이'라 불렀다. 나라를 되찾은 주권국가 '대한민국' 광복 첫 해에 呱呱聲을 울렸으니 하느님의 은혜를 듬뿍 받은 '축복동이'가 바로 우리들인 셈이다. '.. 표주박의 散文노트 2004.12.30
새 집에서 다시 뵈어요... 나이테의 지혜로움 나무의 나이테가 우리에게 가르치는 것은 나무는 겨울에도 자란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겨울에 자란 부분일수록 여름에 자란 부분보다 휠씬 단단하다는 사실입니다. 햋빛 한 줌 챙겨줄 단 한 개의 잎새도 없이 동토(凍土)에 발목 박고 풍설(風雪)에 팔 벌리고 서서..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12.25
우리 가운데 오시도다! "하늘에는 영광 땅에는 평화!"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오시도다!" 아기 예수님 오심을 맞아 주님께서 강복하시는 평화가 님의 가정에 충만하시기를.. "사랑합니다!" "건강하세요!" "행복하세요!" 04/12/23 -표주박~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12.23
지금은 촛불을 켤 때입니다 지금은 촛불을 켤 때입니다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습니다. 출근길 발걸음도 덩달아 빨라지고요. 겨울날씨 답지 않다는 이구동성에 동장군 귀가 따가웠나 봅니다. 지금은 촛불을 켤 때입니다. 달빛도 별빛도 꼬리를 내리면 우린, 또 다른 소망으로 여명을 맞아야 하니요 이 소중한 마지막 ..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4.12.20
달무리진 하늘에서... 날마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실에서 빛 바랜 추억 한 자락 눕히고 서있는 낡은 목조 건물같은 자신을 발견합니다. 온갖 비바람을 버티어낸 시절은 퇴출을 목전에둔 가장처럼 초라합니다 10년 전에 찍은 제법 곱상해 보이는 미소를 보며 10년 후엔 오늘의 이 누추함도 그리움이 되려니.. 얼..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12.06
대림초에 불을 밝히며.. 어제는, 교회 달력으로는 새해가 시작되는 날. 대림 제 1주간을 맞습니다. 아기 예수님께서 오실 날을 기다리며 몸과 마음을 가다듬는 첫 날이기도 합니다.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기쁨과 희망을 안겨 줍니다. 따라서 구세주를 기다리는 대림시기는 분명 기쁨의 시간입니다. 이 기쁨을 온..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