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란 비판하지 않는 사람이다.. 친구란 비판하지 않는 사람이다. 그는 낯선 나그네에게 대문을 열어주고 뛰어나와서는, 밝은 웃음으로 나그네의 지팡이와 외투를 받아드는 사람이다. 이 나그네가 세상에 봄이 왔음을 이야기하면 진심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봄을 찬미하는 이가 바로 친구이며, 나그네가 지나온 마을의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06.07
무쟈게 기분좋타 막내야.. 회사 다니랴 공부하랴 게다가 가끔 자정이 넘도록 술잔 지키랴 엄청 바쁘고 엄청 정신이 없었을 텐데 에미 챙기느라 시집까징 고르다니... 뭐? 아버지가 전화했었다고? 또 한 번 놀래 부렸넹. 그낭반 그럴 줄도 아는강! 무쟈게 기분좋타 곱배기로 울 아들서 첨 받아본 시집두권. 맛나게 꼭꼭 씹.. 아들에게 쓰는 편지 2004.05.26
인생은 먼 길을 도는 것 인생은 먼 길을 도는 것 가까운 길이 있는데도 멀리 돌아가는 것이 "인생"인것 같습니다. 뉴질랜드에 갔을 때 작은 다리 하나만 놓으면 금방 건널 수 있는 강을 30분이나 돌아간 적이 있습니다. 일부러 돌아가도록 다리를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모두 돌아갑니다. 쉬운 것을 어려..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05.20
오월의 벗에게.. 오월의 벗에게... 아카시아 향내음 흠뻑 머금은 숲에서 하이얀 꽃잎이 머리카락에 내려 앉아 행복해 합니다. "나도 이순(耳順)이다" 하루 먼저, 하루 후에 머리에 꽃을 드리운이여 귀족 장미가 좋으냐 천한 아카시아 좋으냐 행여나 묻지마소 여왕의 화관이기보다는 벌의 먹이가 되고 싶더..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4.05.19
네개의 지팡이 인생길에 필요한 네개의 지팡이 네 주변에 믿고 의논할 수 있는 든든한 선배... 흔히들 삶을 여정이라 말한다. 자의든 타의든 이정표 없는 길을 걷게 되지. 일륜지 대사인 결혼, 학업의 연장이냐 취업이냐의 진로 선택, 또는 일신상의 이유로 직장을 옮겨야 할 기로에 섰을 때, 불확실한 미래에 대하여 .. 아들에게 쓰는 편지 2004.05.18
잡초가 자라는 이유 잡초가 자라는 이유 한 농부가 무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며 밭에서 잡초를 뽑아내고 있었습니다. 그의 입에서는 저절로 한숨이 새어 나왔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신은 왜 이런 쓸모없는 잡초를 만든 것일까? 이 잡초들만 없으면 오늘 이렇게 더운 날 땀을 흘리지 않아도 되고 밭..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05.13
슬픈 회한 한 장 또 한 장.. 어머님 생전 모습을 그립니다. 아무리 애를 써도 기를 쓰고 그리려 해도 칠흑 같기만 합니다. 생전에 기쁘게 해 드린 게 없어 비바람 일던 173일전 마지막 모습만 84성상의 깊은 주름만 아른거립니다 동그란 얼굴에 가느다란 눈동자 후덕하였던 미소까지 그리고 싶은데, 아.. 표주박의 詩作노트 2004.05.08
물망초 옛날 다뉴브 강가를 사랑하는 두 남녀가 산책을 하였습니다. 강가에 예쁜 꽃이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여자가 "아! 참 예쁜 꽃이구나!" 하고 감탄하였습니다. 남자는 손을 뻗쳐 그 꽃을 꺾으려고 하다가 그만 물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남자는 필사적으로 헤엄을 쳤으나, 물살이 세어 도저히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05.07
참 좋은 5월이 열렸습니다. 내가 태어난 자리 내가 씨를 뿌린 자리 나를 영글게한 자리 안개 걷힌 물길 너머로 푸른 언약 키우는 5월. 아이들 손잡고 어버이를 섬기고 스승님을 기리는 5월 참 좋은푸른 5월이 열렸습니다. -표주박~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05.01
4월 마지막 선물 사월은 잔인하다 탄식하는 사이 꽃잎들이 꽃비되어 몸을 날리고 흩뿌린 단비 몇 줄기에 꽃보다 더 고운 잎새들이 초록물결 머리를 풀었습니다. 4월 마지막날. 못다 부른 노래 아쉬움 남아 4월 생일을 맞으신 분들께 최상의 선물을 드리려합니다 관이 향그러운 하이얀 보물을 잠시만 제게 .. 오늘이 마지막이듯 2004.04.30